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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미스트리스' 한가인 복귀작X원작 파워X19세 관능 스릴러, 그 시너지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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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미스트리스' 한가인 복귀작X원작 파워X19세 관능 스릴러, 그 시너지는? (종합)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4.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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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김혜원·사진 주현희 기자] 이미지 전복의 기회를 기다렸다는 배우 한가인은 6년 만의 복귀작으로 ‘미스트리스’를 선택했다. 장르물 명가 OCN은 동명의 드라마를 가져와 미스터리에 힘을 실었다. 연출을 맡은 한지승 감독은 1, 2부의 시청 등급을 ‘19세’로 조절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과연 이 선택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OCN 새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한지승 PD, 한가인, 신현빈, 구재이, 최희서, 이희준, 박병은이 함께 했다.

 

OCN 새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 한가인, 신현빈, 구재이, 최희서, 이희준, 박병은 [사진=스포츠Q DB]

드라마 ‘미스트리스’는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을 시작한 동명의 원작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살인’ 사건의 비밀을 감춘 여자 주인공 4명의 삶을 조명해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적 갈등과 성장을 그린다.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미스트리스’는 미국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미국 ABC에서 제작된 ‘미스트리스’는 시즌4 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너무도 유명한 원작에 제작진 역시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차별화’를 내세웠다.

한지승 PD는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 하지만 저는 저희 작품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 시청자분들께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장르성에 초점을 맞췄다. ‘장르물 특화’, 이 부분만큼은 원작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국 드라마에 없었던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겠다는 제작진의 자신감은 한국판 ’미스트리스‘가 추구하는 바를 단편적으로 보여줬다.

 

OCN 새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 한가인, 신현빈, 구재이, 최희서 [사진=스포츠Q DB]

 

# 극을 이끌어가는 네명의 배우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이는 6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알린 배우 한가인이었다. 2012년 ’해를 품은 달‘ 이후 휴식기를 가진 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출산으로 복귀를 생각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아기가 어린 탓에 복귀를 망설였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대본을 읽다 보니 ’재밌다‘고 생각했다”며 “(대본을 통해)내가 재미를 느꼈다면, 시청자도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대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한가인은 “뜻하지 않게 공백이 길어졌다. 오랜만의 복귀라 촬영장에 나서는 게 두렵기도 했다.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일이라 더 긴장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며 6년간의 휴식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 한가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 이들은 함께 주연으로 등장하는 신현빈, 구재이, 최희서였다. 네 사람은 여성이 주축이 되는 드라마를 이끌어가기 위하여 많은 연구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트리스‘는 그간 장르물에서 수동적으로 그려졌던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 수 역시 넷이나 되니, 스테레오 타입에 파묻히지 않고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 역시 크다.

 

OCN 새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 한가인 [사진=스포츠Q DB]

 

# ‘관능’이 낯선 국내 시청자들, ‘이번엔 통할까?’

OCN의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얽힌 남자들의 이야기를 파격적 수위로 담아냈다. 관능의 화력을 1,2부에 집중했으며, 이를 위해 시청 등급을 19세로 조정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무조건 세게 간다”는 한지승 감독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 노출과 베드신은 어찌 보면 필수불가결이라고 보인다.

배우들 모두 “드라마 속 노출은 단순히 선정적인 효과를 위한 장치가 아니라, 극의 흐름에서 필요한 장면”이라고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이에 그치지 않고 많은 여성의 고민, 위기, 적재된 불안 요소들을 풀어내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수위’를 높인 것은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라는 장르를 살리기 위한 장치이며, OCN이란 채널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고 싶다는 감독의 선택이다.

하지만 불안 요소 역시 적지 않다. 그간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관능’을 전면에 앞세운 드라마는 은밀하게 시청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곤 했다. 높은 진입 장벽과 성적 대상화 논란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과연 ‘미스트리스’가 긴장감 있는 전개와 탄탄한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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