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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평균연봉 400만 달러 시대 '한국의 4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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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평균연봉 400만 달러 시대 '한국의 40배'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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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평균 100만 달러 돌파 후 23년만에 4배…커쇼는 3000만 달러 넘어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선수 평균 연봉이 400만 달러(44억원) 시대를 맞았다.

미국 AP 통신은 24일(한국시간) MLB 선수 노조의 자료를 인용해 올 시즌 40인 로스터 확대 전인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MLB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381만8923 달러(42억 원)로 지난해(338만6212 달러)보다 12.7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연봉 인상률은 2001년 12.8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AP 통신은 2015년 MLB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4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P 통신의 예상대로 된다면 지난 1992년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은 이후 23년만에 4배가 넘는 것이다.

선수노조와 계산방법을 달리하는 MLB 사무국의 발표내용 역시 높은 인상률을 기록헀다. MLB 사무국은 2014년 평균 연봉을 372만6243 달러(41억원)로 계산했다. 이는 지난해 332만6645 달러와 비교해도 12%나 오른 금액이다.

MLB 평균 연봉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100만 달러에서 2001년 200만 달러가 되기까지 9년이 걸렸고 200만 달러에서 2010년 300만 달러가 되기까지도 9년이 걸렸다. 그러나 3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가 되기까지 5년으로 줄었다.

또 MLB에서는 3000만 달러가 넘는 고액 연봉자도 생겨났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내년 LA 다저스에서 3257만1428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처럼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MLB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MLB는 중계권료까지 폭등하면서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여유를 누리고 있다.

중계권 계약의 경우 LA 다저스는 25년 동안 80억 달러(9조원), LA 에인절스는 20년 동안 30억 달러, 필라델피아는 25년 동안 25억 달러를 받고 있다. 중계권료로 재정적인 안정을 누리고 있는 구단들은 스타급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영입 전쟁을 벌이고 있고 그 결과 선수들의 몸값까지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의 연봉 인상률은 미국 사회보장국(SSA)이 발표한 미국 가정의 지난해 평균 수입과도 비교된다. 미국 가정의 지난해 수입은 4만3041 달러(4800만원)로 2012년에 비해 1.3% 올랐다. 그만큼 MLB 선수들의 연봉 인상률은 가파르다.

한국프로야구와도 크게 비교된다. 한국프로야구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보다 11% 올라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MLB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40분의 1에 불과하다. MLB가 얼마나 거대한 시장인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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