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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슈틸리케호에 충고 "오만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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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슈틸리케호에 충고 "오만을 경계하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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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홈피 컬럼 통해 한국에 조언..."아시아권 전력 평준화, 북한-중국-카타르도 다크호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오만을 경계하라.”

핌 베어벡(58)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55년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제패를 노리는 슈틸리케호에 조언을 건넸다.

AFC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어벡 전 감독의 칼럼을 싣고 2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전망했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을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평가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는 개최국 호주와 오만, 쿠웨이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 한국은 호주(100위), 오만(93위), 쿠웨이트(124위)보다 한 수 위다. 그러나 2004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당했던 ‘오만 쇼크’(1-3 패)를 잊을 수 없다. 베어벡은 한국과 호주가 조 선두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과는 달리 오만을 경계한 것이다.

그는 “오만은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감독을 자주 교체하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폴 르 갱 감독이 오랜 시간 팀을 맡아 조직력을 다져왔다”며 “특히 지난달 열린 걸프컵에서 무척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전했다.

오만은 이 대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돌풍’을 일으킨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대등히 맞서 싸우며 3-4로 패했다. 한국이 지난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에 1-3으로 패한 것을 고려하면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베어벡의 충고를 깊이 새겨들어야할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은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오만을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경기가 갖는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첫 매듭부터 꼬이면 ‘아시아 정상’이라는 목표 달성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베어벡은 오만 외에도 북한, 중국, 카타르 역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나라들로 꼽았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유럽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전력이 막강하다”면서도 “아시아권의 전력이 상당히 평준화됐다”고 평했다.

한국대표팀 코치로서 히딩크 감독으 도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뒤 2006~2007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그는 호주 대표팀 감독을 거쳐 현재 모로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으로 재직중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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