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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삼성라이온즈 권오준, 500경기 출장 –4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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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삼성라이온즈 권오준, 500경기 출장 –4 [프로야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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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여러 번의 수술에도 다시 일어났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권오준(38)이 KBO리그(프로야구) 역대 37번째 500경기 출장까지 4경기를 남겼다.

선린중, 선린정보고를 졸업하고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를 거쳤고, 2003년부터 1군에서 뛰었다.

 

 

데뷔 시즌에는 13경기에만 나섰지만, 권혁(현 한화 이글스)과 ‘쌍권총’ 라인을 구축하면서부터는 팀 내 비중이 높아지면서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2004년 47경기에 나서 11승 5패 2세이브 7홀드를 기록, 전천후 면모를 보여준 권오준은 삼성이 우승한 2005년과 2006년엔 46경기, 67경기에 출전해 존재감을 높였다.

2007년 34경기에 출장할 때까지만 해도 권오준이 수술대에 오를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2008년 19경기에 나선 그는 많은 등판으로 인한 무리가 오면서 결국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또 지루한 재활을 소화한 권오준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났다. 2009년 막바지에 복귀해 2경기에 나선 그는 2010년부터 3년간 42경기, 53경기, 46경기에 출장하며 삼성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팀이 통합우승 한 2011년과 2012년에는 두 자릿수 홀드를 따내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헌데 또 한 번 팔꿈치 통증이 왔다. 2012년 9월 11일 팔꿈치 인대 경직으로 2군으로 내려간 권오준은 통증이 예상보다 지속되면서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이듬해 1월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세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기로 결정했고, 2013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4시즌을 앞둔 전지훈련 도중에는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정규시즌 1경기 출장에 그쳤다.

세 번의 팔꿈치 수술과 재활 과정에서 입은 팔 골절. 선수 생활의 적신호가 켜졌지만, 권오준은 다시 몸을 일으켰다. 2015년 30경기에 나선 데 이어 이듬해 41경기, 2017년 45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올해 10경기를 뛰며 통산 500경기 출장에 단 4경기만을 남겨뒀다.

500경기 출장을 돌파하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큰 시련을 여러 번 겪고도 오뚝이처럼 일어난 권오준에게 표창 규정에 의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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