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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베테랑' 마쓰자카, 12년만에 NPB 감격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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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베테랑' 마쓰자카, 12년만에 NPB 감격 선발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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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일본 최고의 투수에서 메이저리그(MLB) 최악의 FA(자유계약선수)까지. 산전수전 야구 인생을 보낸 베테랑 마쓰자카 다이스케(38·주니치 드래건스)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2년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마쓰자카는 4월 30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2018 NPB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3-1 승리를 견인했다.

 

▲ 4월 30일 선발승을 따낸 마쓰자카(오른쪽)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주니치 드래건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로써 마쓰자카는 세이부 라이언스 시절인 2006년 9월 1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12년 만에 NPB 선발승을 따냈다. 무려 4241일 만에 감격을 맛봤다.

마쓰자카는 최고에서 바닥까지 찍은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보냈다.

아마 시절부터 일본 야구를 평정한 그는 6년 1억300만 달러의 조건으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6년간 117경기 50승 37패 평균자책점 4.5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한 매체는 빅리그 최고 기대주에서 ‘먹튀’로 전락한 그를 ‘MLB 역대 최악의 FA 27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일본으로 돌아와서도 한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5년 일본으로 복귀해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마쓰자카는 지난해까지 3년간 단 한 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계속된 부진으로 현역 은퇴 기로에 놓인 그는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다. 올해 1월 입단 테스트를 통해 주니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전년도 연봉보다 무려 96%나 깎인 1500만 엔(1억5000만 원)에 계약하며 백의종군했다.

지난 두 번의 선발경기에서는 모두 패전을 떠안았던 마쓰자카는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을 따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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