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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듀브론트, 호수비-KIA타이거즈 주루미스 덕에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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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듀브론트, 호수비-KIA타이거즈 주루미스 덕에 살아났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0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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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가 7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을 수확했다. 야수들의 호수비는 물론이고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겹치며 얻어낸 행운의 무실점 투구였다.

듀브론트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7구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듀브론트는 4점을 올린 타선의 지원 속에 4패 뒤 감격의 첫 승을 거머쥐었다.

 

▲ 롯데 자이언츠 펠렉스 듀브론트가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듀브론트는 많은 기대를 안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개막 후 4연패에 빠지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퀄리트스타트는 단 한 번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나마 나아진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고 이날 데뷔 후 가장 좋은 피칭을 보였다.

듀브론트를 돕기 위한 집중력 높은 롯데의 수비와 함께 스스로 무너진 KIA의 주루 미스가 함께 였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0-0이던 2회초 1사 2루에서 우익수 손아섭이 이범호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초엔 행운이 따랐다. KIA 로저 버나디나가 기습 번트로 1루를 밟았지만 이어 도루 과정에서 듀브론트의 견제에 걸려 2루에서 손쉽게 아웃됐다. 작정한 듯 초구부터 뛰었지만 신중함이 부족한 주루였다. KIA는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4회초에도 1사 1루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성훈의 타구가 2루수 팝 플라이가 됐는데 타구 판단을 잘못한 1루 주자 최형우가 귀루하지 못해 더블 아웃,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롯데가 1-0으로 앞서가던 6회에도 다시 한 번 기묘한 장면이 벌어졌다.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우익수 방면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손아섭이 앞으로 달려 나오며 슬라이딩해 노바운드로 타구를 잡아냈다. 그 사이 버나디나는 홈을 밟았다.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가 자신이 친 타구에 발목을 맞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버나디나는 2개의 아쉬운 주루 미스를 남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데 롯데 더그아웃에서 수비를 향해 바쁜 손짓이 이어졌다. 이어 듀브론트는 투구 전 3루에 공을 던졌고 3루심의 아웃 선언이 이어졌다. 버나디나가 3루 태그업 과정 없이 바로 홈으로 뛰어들었다는 것. 느린 화면 확인 결과 버나디나는 타구가 원바운드 된 것으로 확인한 것인지 3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바로 홈으로 달려들었다.

위기 뒤 기회라는 야구 격언처럼 롯데는 이후 더욱 힘을 냈다. 6회말 민병헌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대타 문규현의 희생번트, 앤디 번즈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차이를 벌렸다. 8회에도 문규현의 중전 안타와 번즈의 1타점 3루타, 신본기의 쐐기 1타점 중전안타까지 더해 승기를 확신했다.

2연승의 롯데는 13승 17패, 3연패에 빠진 7위 KIA 타이거즈(13승 16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날린 타선의 활약 속에 13-4로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0-1로 뒤지던 5회초 장영석의 솔로포(3호)로 동점을 이루더니 6회 김규민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내며 앞서갔다. 박병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섰던 2군에서 콜업된 김규민은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데뷔 첫 홈런까지 신고했다.

6회말 NC 이종욱에게 투런 홈런(1호)을 내주는 등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초 김하성의 스리런 홈런(5호)를 비롯해 7안타를 폭발하며 8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2연승을 거두며 15승 18패, 5위 KT 위즈와 승차를 반경기로 좁히며 5위로 올라섰다. 반면 NC는 2연패에 빠지며 13승 19패 여전히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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