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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위상, 라파엘 나달 '클레이 무적' 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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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위상, 라파엘 나달 '클레이 무적' 저지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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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테니스 왕자’ 정현(22·한국체대)이 미국의 권위 있는 스포츠 채널로부터 인정받았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클레이코트에서 누를 가능성이 있는 8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SPN은 2일(한국시간) 세계랭킹 22위 정현을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5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6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7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9위 존 이스너(미국), 19위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와 함께 나달의 클레이코트 파죽지세를 저지할 수 있는 후보로 꼽았다.

 

 

클레이코트란 붉은 흙바닥을 뜻한다. 하드코트에서보다 테니스 공의 바운드가 덜 먹어 건장한 선수들이 때리는 강서브의 위력이 다소 줄어든다. 랠리를 길게 가져가며 포인트를 쌓는데 능한 정현 같은 선수가 하드코트에서보다 두각을 나타내기 수월한 환경이다.

라파엘 나달은 최근 클레이코트 대회 19연승 행진 중이다. 심지어 46세트를 따는 동안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주지 않았다. 최근 롤렉스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을 2주 연속 제패했는데 퍼펙트 우승이었다. 두 대회 모두 11회 정상에 올랐는데 이는 단일 이벤트 기준 최다 우승 기록이다.

통산 우승 트로피 77개 중 71.4%에 해당하는 55개를 클레이코트에서 품었고 클레이 통산 승률(401승 35패)이 92%(통산 승률 82.7%, 889승 186패)인 라파엘 나달을 테니스 팬들은 ‘흙신’이라 부른다. 독보적인 그의 행보에 제동을 걸 역량이 있는 이로 정현이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찬 셈이다.

 

 

ESPN이 “나달과 같은 수비형 스타일로 체력이 우수하다, 승부욕이 대단하다”고 칭찬한 정현은 라파엘 나달과 여태껏 두 차례 붙어 전부 졌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오픈(클레이코트) 8강에서 0-2(6-7<1-7> 2-6)로, 파리 마스터스(하드코트)에서 0-2(5-7 3-6)로 각각 물러났다. 

테니스 세계랭킹 2위이자 라파엘 나달의 라이벌인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1981년생으로 라파엘 나달보다 나이가 5세 많은 그가 체력관리를 위해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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