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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잔치' 한화이글스 LG전 싹쓸이 3위 복귀, KT위즈 두산 잡고 중위권 사수 [2018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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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잔치' 한화이글스 LG전 싹쓸이 3위 복귀, KT위즈 두산 잡고 중위권 사수 [2018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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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 상승세로 3위에 오르더니 내림세를 탄 뒤 다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배영수와 7회 4점을 폭발한 타선의 집중력 속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스윕승을 거둔 한화는 17승 15패, 다시 3위로 도약했다. LG(18승 16패)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한 발짝 앞섰다.

 

▲ 한화 이글스 배영수(왼쪽)와 정우람이 3일 LG 트윈스전에서 1400탈삼진과 5년 연속 10세이브를 챙겼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가 LG와 3연전을 휩쓴 것은 2010년 5월 11∼13일 청주에서 열린 홈 시리즈 이후 2912일 만이다.

경기 중반까진 배영수의 호투가 돋보였다. 배영수도 올 시즌 기복이 심했다. 시즌 첫 등판엔 6이닝 2실점 호투하더니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경기가 3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팀 상승세와 맞물려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5이닝 동안 76구로 효율적 투구를 펼쳤다.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에 그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고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났는데 바뀐 투수 이태양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며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 배영수의 승리 조건이 사라졌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배영수는 3회초 박용택을 삼진 처리하며 통산 14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2048개), 이강철(1749개), 선동렬(1698개), 정민철(1661개), 박명환(1421개)를 넘어서 역대 6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KIA 임창용(1398개)까지 제치고 현역 1위로 올라섰다.

배영수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한화 타자들은 다시 힘을 냈다. 7회말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를 상대로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날렸고 매끄럽지 못한 수비 속에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양성우의 우전 안타 때에도 2루수 실책이 나오며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분위기는 급격히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도 송광민이 안타, 제러드 호잉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2점을 더 냈다.

경기 막판엔 정우람의 관록이 빛났다. 9회초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안영명에 이어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고 김용의와 양석환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주며 정우람에게 임무를 넘겼다. 정우람은 4구 만에 이형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 정우람은 추격하는 LG 트윈스 타선을 잠재우며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로써 시즌 10세이브를 챙기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정우람은 2012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겼다. 구대성(전 한화·9시즌), 손승락(롯데·8시즌), 진필중(전 LG·7시즌)에 이어 오승환(전 삼성·5시즌)과 함께 역대 5번째 최다 시즌 세이브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114세이브를 기록한 정우람은 역대 12위. 현역 중에서는 임창용(254세이브), 손승락(240세이브)가 정우람에 앞서 있다.

대기록과 함께 3연승을 달린 한화와 달리 LG는 웃지 못했다. 임찬규가 6⅓이닝 동안 4실점 한 것도 아쉬웠지만 7회 연이어 나온 아쉬운 수비가 뼈아팠다.

KT 위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를 11회 연장 승부 끝에 3-2로 잡아냈다. 짜릿한 승리로 16승 17패를 기록한 KT는 추격하는 6위 넥센(16승 19패)과 간격을 유지했다.

금민철이 다승 공동 선두 세수 후랭코프에 크게 밀리지 않는 피칭을 펼쳤다. 6이닝 동안 106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후랭코프도 6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실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보였다.

 

 

금민철이 6회말 두산 김재환에게 앞서가는 솔로포(9호)를 내줬지만 7회 KT가 강백호의 볼넷과 이해창의 2루타에 이어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불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 속에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KT는 11회초 강백호의 우전 안타와 이해창의 희생번트, 윤석민, 심우준의 연속 볼넷에 이은 박경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팽팽하던 승부에 균열을 냈다. 11회 마운드에 오른 KT 6번째 투수 이종혁이 탈삼진 하나와 함께 깔끔하게 삼자 범퇴,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SK 와이번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4-8로 졌다. 두산의 패배에도 단독 선두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여전히 0.5경기 차다. 삼성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SK 선발 김태훈이 1⅔이닝 만에 6실점하며 시즌 첫 패배(2승)를 떠안았다. 삼성 팀 아델만은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4실점으로 7이닝을 버텼고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3승(3패)을 수확했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삼성 포수 강민호가 2회 좌월 투런 홈런(4호)을 날리는 등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것이 반가운 삼성이다. 반면 SK는 최정이 시즌 15호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하며 선전했지만 선두 도약 기회를 놓친 것은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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