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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하트시그널 시즌2'로 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성공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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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하트시그널 시즌2'로 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성공요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5.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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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하트시그널 시즌2’가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고 있다. 

‘하트 시그널 시즌2’는 지난 3월 9일 1회를 시작으로 이날 4일까지 7회가 방송됐다. 

‘하트시그널 시즌2’ 7회는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이 2017년을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의 핵심은 오영주와 김현우의 데이트였다. 오영주는 비밀 데이트를 하고 싶은 남자로 김현우를 택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순대국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면서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눈물을 흘리는 오영주[사진=채널A '하트 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데이트가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을 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지만, 오영주는 김현우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의도와는 다르게 두 사람의 관계는 서먹해졌다. 

김현우는 오영주가 자신의 맘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답답해 했고, 김현우의 마음 속 다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 오영주는 끝내 방으로 들어가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리얼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꾸준히 있어왔다. 현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원형격인 SBS ‘짝’을 시작으로 올해만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선다방’, ‘로맨스패키지’ 등의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나왔지만, ‘하트 시그널 시즌2’의 입지는 단단하다.

과연 ‘하트 시그널’의 인기 요소는 무엇일까? 과연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픽션 보다 더욱 픽션 같은 논픽션

 

'하트시그널 시즌 2' 김현우 오영주 임현주 정재호 송다은 김도균 김장미 이규빈  [사진=채널A '하트 시그널 시즌2']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 같은 리얼리티? 언뜻 보기에 굉장히 역설적인 말이다. 하지만 ‘하트 시그널’을 본 시청자들은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7회의 핵심이었던 김현우와 오영주의 관계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오영주는 김현우를 모르지만, 김현우는 수년 전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 찾아왔던 오영주를 알고 있다. 또한 김현우는 오영주와 음식, 음악 등의 취향이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시청자들은 이 순간부터 리얼리티와 드라마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이 만들어 나가는 현실에 시청자는 자신을 투영하고 그 순간 시청자는 시그널 하우스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드라마로 받아들인다.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섬세한 연출

 

김현우 오영주 [사진=채널A '하트 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하트시그널의 흥행요소 중 빠질 수 없는 것은 제작진의 섬세한 연출이다. 사실 관찰형 리얼리티 예능은 연출의 요소가 적은 편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타인의 삶을 관음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 이것이 관찰형 예능의 메카니즘이다.

하지만 하트시그널은 이와 다른 선택을 했다. 출연자의 모습은 연출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보여주지만, 그 행동이 극적으로 보이기 위한 연출은 사용한다. 마치 멜로드라마의 연출처럼,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의 조그만 심리상태조차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거기에 상황을 고조시키는 적절한 음악과 음향까지 세심한 요소까지 신경쓴다. 실제로 한 회분의 방송이 끝난 후, 그 주 방송에 쓰였던 BGM이 화제에 오르기도 한다.

매력이 넘치는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

 

'하트시그널 시즌2' 송다은 임현주 오영주 김장미 [사진=채널A '하트 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쳐]

 

사실 ‘하트 시그널 시즌2‘의 인기의 가장 큰 요소는 매력적인 출연자일 것이다. 아무리 섬세한 연출과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출된다 하더라도, 출연자의 매력이 없다면 현재 하트 시그널의 인기는 없었을 것이다. 

8명의 출연자가 서로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갈등하기도 호감을 품기도 한다. 실제로 ‘하트 시그널 시즌2’의 출연자들은 시즌1의 출연자보다 큰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8명의 선남선녀가 만들어가는 케미스트리는 ‘하트 시그널 시즌2’ 인기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날 7화를 기점으로 ‘하트시그널’의 출연자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론 호감이 변하기도 하고, 일편단심으로 한 사람만에게만 마음을 주기도 한다. 과연 남은 기간동안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의 애정 기상도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앞으로 남은 회차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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