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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2년 36억에 소프트뱅크 입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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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2년 36억에 소프트뱅크 입단 확정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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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한솥밥…"일본시리즈 2연패에 공헌하겠다"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삼성 라이온스가 결국 에이스를 떠나 보낸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에 몸담았던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9)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적을 확정, 이대호(32)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풀카운트, 스포츠닛폰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은 26일 밴덴헐크의 소프트뱅크 이적 소식을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당초 알려진 2년간 총액 4억엔(36억원)이며 등번호는 44번으로 확정됐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에서 뛴 밴덴헐크는 2년 동안 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그는 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며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는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80개를 올리며 투수 부문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했다.

▲ 올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밴덴헐크가 일본 소프트뱅크 이적을 확정했다. [사진=스포츠Q DB]

매체들은 밴덴헐크에 대해 "한국에서 2관왕을 차지한 투수"라고 소개하는 동시에 "198cm 장신으로 시속 154km에 달하는 직구를 던진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네덜란드대표로 출전했고 메이저리그(MLB) 8승을 거둔 경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게 된 밴덴헐크는 "이기는 경기가 많은 팀에 와서 매우 영광이다. 멋진 투구로 팀의 일본시리즈 2연패에 공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올시즌 일본 챔피언에 올랐지만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진에 구멍이 있었다. 특히 제이슨 스탠드리지, 나카타 겐이치 등 두 명이 기록한 팀 내 최다승이 11승에 불과해 더 뛰어난 성적을 낼 수 투수를 찾고 있었다.

지난달 마쓰자카 다이스케(34)와 계약을 맺은 소프트뱅크는 밴덴헐크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반해 올시즌 프로야구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배영수(한화 이적)에 이어 밴덴헐크까지 선발에서 이탈, 내년 시즌 선발진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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