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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뜻밖의 Q' 전현무·이수근 진행 실력 부족에 답답한 연출까지… '무한도전' 빈자리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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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뜻밖의 Q' 전현무·이수근 진행 실력 부족에 답답한 연출까지… '무한도전' 빈자리만 느껴져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5.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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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설마가 현실이 됐다. ‘무한도전’은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독이 든 성배’로 불렸지만, 종영 이후에도 동일한 화두를 유지하게 됐다. 13년 만에 새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가 방송을 시작했지만 산만한 편집과 MC들의 역량 부족 등이 돋보이며 답답함을 자아냈다.

5일 오후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뜻밖의 Q'(연출 최행호, 채현석)는 13년 만에 선보이는 새 토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아 온 ‘무한도전’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

 

MBC '뜻밖의 Q' [사진= MBC '뜻밖의 Q' 화면 캡처]

 

우선 ‘뜻밖의 Q'는 기존의 퀴즈쇼에서는 볼 수 업었던 독특한 포맷으로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칵스의 메들리는 시선을 끌기 충분했고, 장삐쭈 더빙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는 음악 맞추기 게임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강재형 아나운서 국장의 등장 역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그러나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문제점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뜻밖의 Q’는 이수근과 전현무가 중심이 돼 방송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은지원, 강타, 유세윤, 노사연, 설운도, 트와이스 다현, 비투비 서은광, 마마무 솔라, 구구단 세정, 위너 송민호 등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패널들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했고, 연출 역시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뜻밖의 Q' 연출은 시종일관 끊기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이수근과 전현무의 진행 실력도 돋보이지 못했다. 

첫 녹화에 참여한 만큼 게스트들의 의욕은 넘쳤다. 그러나 이들의 적극성은 올드한 스타일의 연출과 이들의 발언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MC들로 인해 아쉬움만 남겼다.

 

MBC '뜻밖의 Q' [사진= MBC '뜻밖의 Q' 화면 캡처]

 

실제로 방송 말미 최행호 PD는 연출 실수를 인정하며 “출연진 절반을 교체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뜻밖의 Q'는 계속해서 ’셀프디스‘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무한도전‘을 찾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실감난 출발이었다. ‘뜻밖의 Q' 첫방송 이후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더 높아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13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무한도전‘의 그늘과 빈자리가 그만큼 크다는 것도 이유겠지만, 프로그램이 제대로 준비가 되지도, 정리 되지도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출적인 문제들을 출연진의 문제로 전가시키는 점들도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파일럿 방송 없이 곧바로 정규 방송으로 자리 잡은 ‘뜻밖의 Q'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아마추어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첫 방송을 하게 됐다. 이어지게 될 ‘뜻밖의 Q'의 방송이 혹평을 호평으로 바꿔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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