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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골로프킨, 마티로시안에 첫 KO패 안기기까지 5분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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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골로프킨, 마티로시안에 첫 KO패 안기기까지 5분이면 충분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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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들급 세계 챔피언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이 또다시 무패를 이어가며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골로프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스 스텁 허프센터 특설링에서 바네스 마티로시안(미국)을 상대로 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20차 방어전에서 2라운드 1분 53초 만에 KO 승리를 거뒀다.

통산 39전 38승 1무(34KO)를 기록한 골로프킨은 20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냈다.

 

▲ 겐나디 골로프킨(오른쪽)이 6일 마티로시안(미국)을 상대로 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20차 방어전에서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을 꽂아넣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앞서 미들급의 전설은 홉킨스였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타이를 이뤘고 세계 복싱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기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경기 시작 전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마티로시안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골로프킨과 날카로운 잽 공격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펼쳤다. 오히려 마티로시안의 움직임이 더욱 위협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는 너무도 빨리 갈렸다. 2라운드 중반 마티로시안을 링 구석으로 밀어붙인 골로프킨은 강력한 라이트 펀치를 적중시키더니 중심을 잃은 상대 안면에 연타를 퍼부었다. 마티로시안은 주저앉았고 심판이 즉시 경기를 끝내버리며 골로프킨의 타이틀 20차 방어가 완성됐다.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36승 1무 3패(21KO)를 기록하며 KO패는 단 한 번도 없던 마티로시안은 경기 시작 공이 울린지 5분도 되지 골로프킨의 펀치에 맞고 쓰러져 일어서지 못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데뷔 이후 37연승을 달려온 골로프킨은 지난해 9월 카넬로 알바레즈(멕시코)와 무승부를 기록해 자존심을 구겼다. 알바레즈와 재대결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 그가 도핑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재대결이 무산됐다. 6개월 간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그가 돌아올 9월 이후 리턴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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