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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지영 김은혜 박광재도 반한 3X3 농구, 그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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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지영 김은혜 박광재도 반한 3X3 농구, 그 매력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0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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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사진 안호근 기자] 아마추어 대회에만 머물던 '길거리 농구', 즉 3대3 농구의 프로리그 시대가 도래했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그에 발맞춘 변화의 흐름이다.

아직 시작 단계일 뿐이지만 농구인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여자 농구의 전현직 스타는 물론이고 선수 출신 배우까지 다시 코트에 복귀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스포츠다.

지난 5일 스타필드 고양점 스포츠몬스터 루프탑 코트M에서는 2018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 지난 5일 개막한 2018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 현장을 방문한 부천 KEB하나은행 김지영.

이번 대회는 총 9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는데 매 라운드 조별 예선과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이를 누적으로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가려내는 방식이다.2016년 방영됐던 길거리 농구 서바이벌 프로그램 '리바운드'에 출연했던 다수의 선수들이 프로 구단에 합류했다. 국내 3X3 농구 랭킹 1위 박민수와 2위 방덕원, 서울 SK 출신 김민섭(이상 ISE 볼러스) 등을 포함해 프로농구 선수 출신이자 배우로 활약 중인 박광재(38·데상트) 등이 참가해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맑고 청명한 어린이날. 3X3 농구 프로리그의 대장정 첫 날, 예상보다 많은 관중이 자리를 메웠다. 이 중에서는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건 현란한 기술과 빠른 스피드, 밝은 미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염둥이' 김지영(20·부천 KEB하나은행)이었다.

팀 동료 박찬양, 최민주와 함께 자리를 찾은 김지영은 "박스타(박민수)와 친분으로 구경 삼아 왔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최근 박민수를 중심으로 농구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와 인연을 맺었다.

 

▲ 경기 중간 이벤트로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한 김은혜 KBSN스포츠 농구 해설위원(왼쪽에서 2번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공부 겸 나들이 삼아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분 때문만은 아니었다. 농구에 대한 넘치는 열정이 전제돼 있었다. 시즌을 마친 그는 "휴식은 지난주로 끝났다. 오늘은 오전 훈련이 있었는데 마친 뒤 외박을 받아 나왔다"며 "3X3 농구를 제대로는 처음 보는데 경기 속도가 빠르고 굉장히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까진 스피드를 주로 활용한 농구를 했다"며 "이젠 힘과 노련한 경기 운영과 시야를 넓히는 등 차분하게 할 수 있는 플레이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비슷한 듯 다른 농구를 통해 학습하는 모범생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달 개최된 세계 대회 국제농구연맹(FIBA) 고양 3X3 챌린저 2018에 이어 두 번째 경기장을 찾은 김은혜(36) KBSN스포츠 해설위원도 "혼자왔다. 인펄스 양승성 선수와 잘 아는 사이인데 막상와서 보니 아는 선수들이 많아 같이 보는 중"이라며 "아시안게임에 남녀 3X3 농구가 도입되는데 공부도 할 겸 나들이 한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당히 경기가 거칠게 진행된다"고 놀라움을 표하더니 "큰 부상을 당했던 선수로서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지만 박진감이 넘치고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경기를 하니 놀러온 것 같기도 하고 신난다"고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다.

경기 중간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 후배들과 함께 나선 김 위원은 몸이 풀리지 않은 탓에 득점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연신 밝게 웃으며 축제의 현장을 마음껏 즐겼다.

국내 5개 구단 중 가장 뒤늦게 결성된 데상트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박광재는 이날 팀을 이끌고 준결승에서 석패를 당했는데 "아무래도 동생들과 하다보니 더욱 많은 역할을 해줬어야 했다. 져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늦게 합류해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예선 1위로 올라오며 더욱 자신감을 찾았다. 연습을 많이 못했기 때문에 더욱 많이 손발을 맞추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 프로농구 선수 출신 배우 박광재. 경기에선 준결승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3X3 농구를 향한 열정만은 우승감이었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편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박광재는 '3X3 농구' 전도사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책임감을 갖고 농구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프로리그에 참가하게 됐다"며 "배우의 길을 가고는 있지만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3X3 농구가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고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더욱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재는 최초 3X3 프로리그 참가 의향을 나타낸 이후 프로 선수를 희망하는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나서는 것이 아니냐, 얼마나 최선을 다하겠나 등 의문을 남기기도 했지만 팀과 프리미어리그에 나서는 마음 가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동생들에게 나이 먹었다고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이끌어 주고 싶어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팀 합류 전보다 7kg이 빠졌다. 나이를 먹어 못 뛴다, 대충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주엽 창원 LG 감독과 멘토로 참가해 선수들을 지도한 "박광재는 리바운드에 그 때는 현주엽 감독님과 같이 있었지만 지금은 동등한 입장"이라며 "그 때 잘하던 선수들이 모두 잘하고 있다. 당시 박민수가 저희 팀이었고, 방덕원(ISE)과 임재균(스탬피드) 선수도 상대편이었지만 참가했었다. 다들 잘해서 내가 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또는 해설 공부를 위해서, 3X3 농구의 대중화를 위해. 이날 이들이 현장을 찾은 이유는 모두 달랐지만 김지영과 김은혜 위원, 박광재는 각자의 시선으로 3X3 농구의 참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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