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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패 후 2연승' 듀브론트, 롯데자이언츠도 1선발이 생겼다!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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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패 후 2연승' 듀브론트, 롯데자이언츠도 1선발이 생겼다!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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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전의 내 모습은 온전한 게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반전드라마다. 한때 퇴출설까지 나돌기도 했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가 2연승을 내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제 롯데도 ‘계산이 서는’ 1선발 요원을 보유하게 됐다.

듀브론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101구)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 롯데의 4-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 듀브론트가 LG 타선을 6이닝 2실점으로 막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1군 첫 등판(3월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노 디시전을 기록했던 듀브론트는 이후 4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아 퇴출설이 돌았다. 다른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롯데는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최고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1승을 거둔 이력이 있고, 날씨가 쌀쌀해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만 보면 롯데가 기다린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듀브론트는 4연패 후 4월 25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한 뒤 이달 1일 KIA(기아)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이날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만 따지면 평균자책점 2.50으로 여느 팀 1선발 부럽지 않다. 이렇게 환골탈태한 비결이 무엇일까.

 

▲ 듀브론트가 4연패 후 2연승을 챙겼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후 듀브론트는 “특별히 변화를 준 건 없지만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이고, 동료들과 호흡을 더해가며 신뢰 관계가 더 두터워졌기 때문에 승을 쌓을 수 있었다고 본다. 이전 모습은 온전한 내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동료들을 믿고 던진 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다만 (2실점한) 3회말에 제구가 흔들렸던 게 아쉽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한 것에 만족한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쳤고, 동료들의 힘이 더해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시즌 2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듀브론트의 투구를 지켜본 조원우 롯데 감독은 “듀브론트가 선발 역할을 잘 했다”고 칭찬했다.

브룩스 레일리, 노경은, 김원중 등 롯데 선발진은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듀브론트가 1선발로서 잘 버텨준다면 송승준, 박세웅 등이 돌아오는 롯데는 더 탄탄한 앞문을 구축할 수 있다. 이날은 듀브론트의 반등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일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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