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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떠난 FA 최대어 전광인 희망사항, '즐기는 배구'-'좋은 환경'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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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떠난 FA 최대어 전광인 희망사항, '즐기는 배구'-'좋은 환경'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1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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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가 조금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

오프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힌 전광인(27)이 원 소속팀 수원 한국전력에 결별을 통보했다. 시장의 평가를 받아보겠다며 이적을 선언한 것.

뉴시스에 따르면 전광인은 9일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앞서 한국전력과 이별을 공식 선언했다.

 

▲ 전광인이 한국전력과 결별을 선언하고 FA 시장으로 나왔다. [사진=KOVO 제공]

 

전광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토종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3~2014시즌부터 한국전력의 주전으로 뛴 그는 5시즌 동안 169경기 668세트를 뛰며 2756점을 뽑았다. 공격성공률은 53.87%.

신장은 194㎝로 공격수로서 단신에 속하지만, 가공할 점프력으로 리그를 호령했다. 높은 점프 탓에 부상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지만 전광인은 매 시즌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2013~2014시즌 V리그 신인상을 시작으로 2014~2015시즌 4, 5라운드 MVP, 2016~2017시즌 2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또, 베스트7 상을 세 번(2014~2015, 2016~2017, 2017~2018시즌)이나 받았다.

한국전력에서 이룬 게 많지만 FA 자격을 취득한 전광인은 ‘도전’을 택했다.

그는 “단장님과 감독님께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두 분 모두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독님께서는 ‘어떤 선택을 하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사실 안 좋게 볼 수도 있을 텐데 내 선택을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한국전력에서 많은 것을 이룬 전광인은 이제 새 팀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사진=KOVO 제공]

 

다른 구단으로 눈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함이다. 전광인은 “지난 시즌에는 배구를 즐기지 못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며 “내가 조금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더 나은 시설을 찾으려는 의지도 있다. 전광인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전력의 환경과 숙소가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른 팀에 비해 약하다”면서 “조금 더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몸이 좋은 편이 아니니 그런 부분에서 잘 케어해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환경이 좋은 곳에서 즐거운 배구를 하고 싶은 게 전광인의 희망사항이다.

오는 15일부터 다른 6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전광인은 다음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뛸 팀을 고르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전광인은 수원을 떠나 어디를 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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