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0:22 (수)
아가메즈·타이스·가스파리니·에르난데스·파다르·힐치, V리그 외인 출사표 [남자배구 트라이아웃]
상태바
아가메즈·타이스·가스파리니·에르난데스·파다르·힐치, V리그 외인 출사표 [남자배구 트라이아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11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리버맨 아가메즈(33·콜롬비아)가 서울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한 크리스티안 파다르(21·헝가리)는 현대캐피탈 소속이 됐다. 타이스 덜 호스트(26·네덜란드)는 대전 삼성화재, 밋차 가스파리니(34·슬로베니아)는 인천 대한항공에 남는다.

이탈리아 몬차 빌라 레알레에서 열린 2018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V리그(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지명회의)가 마무리됐다. 우리카드, 삼성화재, 대한항공, 안산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순으로 지명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은 드래프트에 앞서 지난 시즌 뛰었던 알렉산드르 페레이라(26·포르투갈)와 재계약했다.

 

▲ 새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뛰게 될 외국인선수들. 왼쪽부터 우리카드 아가메즈, 삼성화재 타이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OK저축은행 에르난데스, 현대캐피탈 파다르, 한국전력 힐치. KB손해보험 알렉스는 국가대표 차출 관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KOVO 제공]

 

아가메즈, 파다르, 타이스, 가스파리니, 알렉스까지 한국을 경험해본 이들이 대세로 굳어진 가운데 2명이 새로 V리그 코트를 밟는다. 요스마니 에르난데스(27·쿠바)는 4순위로 OK저축은행으로 향했다. 트라이아웃 첫날 7구단 감독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사이먼 헐치(26·독일)는 7순위로 한국전력에 둥지를 틀었다.

다음은 선수 인터뷰.

 

■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신장 206㎝)

“(현대캐피탈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 그때 우승을 못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프로적인 선수가 돼야 한다. 착한 사람이 돼서 화를 많이 냈던 점을 보완하고 더 좋은 사람이 돼서 한국을 찾고 싶다. 특별한 라이벌은 없다. 다른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고 싸워야 하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좋게 플레이하면서 잘 지내고 챔피언십에서 이기는 게 목표다. 우리카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게 많지는 않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1순위 지명 생각은 했었지만 어떻게 되든 결과에 따라 열심히 할 생각이었다. 행복하다.”

■ 삼성화재, 타이스 덜 호스트(신장 205㎝)

“삼성에 뽑혀서 너무 좋다. 2년 간 있는 동안 챔피언 못해서 다음 삼성에 있는 동안 챔피언이 꼭 되고 싶다. 전체적으로 발전하고 싶지만 체력을 보완하고 싶다. 서브도 발전했지만 가능성이 더 있다고 느끼기에 보완하겠다. 기술적인 부분도 계속 보완해가겠다. 라이벌을 꼽기 어렵다. 아가메즈나 에르난데스와 경기해본 적이 없기에 답변드릴 수 없지만 한국은 어떤 팀도 이길 수도 질 수도 있기에 열심히 하겠다.”

■ 대한항공, 밋차 가스파리니(신장 202㎝)

“다시 한 번 대한항공에 오게 돼 너무 좋다. 모든 선수들 매니저가 그리웠고 제2의 고향 같다. 올해 한 것처럼 내년에도 우승하겠다. 특별히 말해줄 거 없고 한국 오게 된다면 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다. 지난 시즌도 타이스, 파다르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는데 새 선수들 보니 더 어려울 거 같다. 일정이 여러 경기가 단기간에 진행되니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 첫 번째였어도 뽑았을 거라는 (박기원 감독의) 말 감사드리고 대한항공에 감사하다.”

■ OK저축은행, 요스마니 에르난데스(신장 198㎝)

“감사드린다. 모든 걸 다 바쳐서 가족을 생각하고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 친한 친구 시몬과 산체스가 한국은 배구 사랑하는 사람 많고 프로리그가 있어서 ‘네가 가면 많은 사람의 환대와 너의 배구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해서 오기로 결심했다. 우선 한국은 정확하게 앞으로 가는 것 같다. 배구를 정확하게 하는 것 같다. 우선은 트라이아웃같이 테스트 받아본 게 처음이다. 몇몇 라이벌이라 생각한 선수가 있었는데 이름은 못 밝히겠다. 보여줄 게 많은 데 쉰지가 한 달이 넘는다. 3일은 짧은 시간이었다. 더 보여줄 게 많다. 목표는 챔피언이다. OK저축은행 선수들에게 반갑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합류하는 날까지 하루하루 손꼽으며 기다리겠다.”

■ 현대캐피탈, 크리스티안 파다르(신장 197㎝)

“현대캐피탈이 팬이 많고 좋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현대와 함께 하기에 우승이 목표다. 발전시킬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가능하면 발전시키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서 새로 뽑힌 선수들도 만만찮아서 올 시즌도 어려울 거 같다. 현대에서 나를 믿고 뽑아줘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챔프전에서 우승하고 리그 MVP가 되는 게 개인 목표다. 한국에 돌아오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리그에서도 관심 있었지만 경기도 많고 항상 경기장에 팬이 많은 환경이 좋았다. 그런 환경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오기로 했다. TV나 미디어나 다른 나라와 달리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게 좋은 부분이기도 했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공격할 기회가 줄어도 많은 다른 좋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 생각한다.”

■ 한국전력, 사이먼 헐치(신장 206㎝)

“한국전력에 뽑혀 너무 행복하다. 할 수 있는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는 기분으로 기분 좋게 보내겠다. V리그에 대해 들었고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팀이 선택할 거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도전했다. 결과에 만족한다. 한국은 시즌 자체가 길게 쉬지 않고 진행된다고 들었다. 힘들다 생각이 든다. 다른 리그에서 뛰었을 때 선수교체가 많았는데 풀세트로 한국에서 뛰어야 한다는 점도 힘들 것 같다. 그 정도 체력이 안 될 수 있겠지만 나의 강인한 정신, 이기고 싶은 열망으로 극복해 한국전력을 좋은 팀으로 이끌겠다. 코치와 이야기를 해야 하겠지만 한 세트 모든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번 준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겠다. 마지막 픽이라 손이 땀으로 젖었다. 긴장 됐다 가슴도 뛰고. 마지막 선택 되는 순간 행복했다.”

 

드래프트 현장에는 지난 시즌 뛰었던 기존 선수 6명을 포함해 30명이 참가했다. KB손해보험과 재계약한 알렉스는 국가대표 소집 관계로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참석하지 않았다. 새 시즌 남자부 외국인선수 연봉은 30만 달러다. 아가메즈, 에르난데스, 헐치는 3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타이스, 파다르, 가스파리니, 알렉스는 35만 달러에 계약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