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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나달, 클레이코트 50세트 연승 신기록 얼마나 대단한가 [ATP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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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나달, 클레이코트 50세트 연승 신기록 얼마나 대단한가 [ATP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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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흙신’은 역시 달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클레이코트 대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20만860유로, 한화 79억 원)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디에고 슈바르츠만(16위·아르헨티나)을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제압했다.

클레이코트에만 서면 무적인 나달은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패한 이후 1년 동안 클레이코트에서만 21연승, 50세트 연속 승리를 거뒀다.

 

 

테니스계의 수많은 전설들이 있었지만 특정 코트에서 이만한 업적을 세운 이는 없었다. 나달은 존 매켄로(미국)가 1984년 카펫 코트에서 세운 49세트 연속 승리를 뛰어넘어 특정 코트 연속 세트 승리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흙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만큼 클레이코트에만 나서면 강해지는 나달이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4대 천왕 중 하나로 불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2위), 앤디 머레이(영국·39위)의 전성기 시절에도 클레이코트에선 나달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나달은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통산 400번째 승리를 챙겼고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통산 11회 우승을 차지해 특정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수확했다. 메이저 대회 16회 우승 중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에서만 10번 정상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 상대전적에선 6승 2패로 우위를 보이는 나달이지만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지난해 나달에게 0-2(4-6 3-6) 패배를 안겼고 2승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패배를 잊었고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 8강은 미리보는 결승전이나 다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달과 팀 외에도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두산 라요비치(95위·세르비아), 카일 에드먼드(22위·영국)-데니스 샤포발로프(43위·캐나다),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존 이스너(9위·미국)가 8강에서 치열히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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