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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얻은 것, 1승 이상의 의미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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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얻은 것, 1승 이상의 의미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11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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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근 10경기 1승 9패로 휘청대던 LG(엘지) 트윈스가 값진 승리를 거뒀다. 단순한 1승이 아니다.

LG는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14-9로 물리쳤다.

여러 의미가 있다.

 

 

일단 대구에서 KIA(기아)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4위를 탈환했다. 3위 한화 이글스도 NC 다이노스에 지면서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장단 33안타(LG 17안타, SK 16안타)가 터지고 투수 11명(LG 5명, SK 6명)이 투입된 혈전이었다. 내줬다면 출혈이 상당했을 경기를 LG는 8회초 놀라운 집중력으로 잡았다.

사실 내용은 좋지 않았다. 믿었던 선발 타일러 윌슨이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필승조 김지용이 1이닝 3피안타 3실점한 것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그러나 끈질긴 면모를 보여 승리를 쟁취했다는 게 의의가 있다. 2회말 최정에게 2-5로 뒤지는, 7회말 이재원에게 8-9로 뒤집히는 스리런포를 맞고도 쌍둥이는 쓰러지지 않았다. 외려 더 집요해졌다.

4,5회(이상 3득점), 8회(6득점)까지 대량 득점만 3이닝이었다. 3연전의 첫 날 SK 계투 5명을 끌어내 기선제압에 성공한 점도 고무적이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와 2강을 형성한 강팀이다.

외야수 3인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은 무려 9안타를 합작했다. 문선재 대신 올라온 이천웅이 매 타석 인상적인 타구를 날린 게 반갑다. 김현수가 1루수로 돌면서 공격력이 극대화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역전이 거듭되는 어려운 타격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가진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반색했다.

사인 훔치기 파문, 8연승 뒤 8연패 등 어수선한 상황이 많았던 LG로선 이번 승리가 무척 값지다. 곧 4번 타자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합류한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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