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도미니크 티엠(25·오스트리아)이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고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테니스 세계랭킹 1위로 올렸다.

도미니크 티엠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준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을 2-0(7-5 6-3)으로 제압했다.

나달의 21연승, 50세트 연승을 저지해 의미가 있다. 나달의 ATP 투어 클레이코트 기록이 1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티엠에 0-2(4-6 3-6)로 진 이후 시작됐다. '나달 천적' 티엠이다. 

도미니크 티엠은 2016년부터 해마다 한 번씩 나달을 클레이코트에서 물리쳐 이달 말 개막하는 클레이코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도 떠올랐다.

티엠의 나달 상대 통산전적은 3승 6패다.

나달은 클레이코트 통산 승률이 92%라 ‘흙신’이라 불린다. 붉은 흙바닥에서 나달을 3회 이상 제압한 선수가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은퇴), 노박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 티엠까지 단 3명뿐이다.

라파엘 나달은 이날 패배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로저 페더러에게 내주게 됐다. 지난달 초 2위로 밀려났던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프랑스오픈 포함 클레이코트 시즌을 포기하고 휴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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