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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공용홈쇼핑 72시간, 쇼호스트· MD 상품 완판을 위해 60분의 승부를 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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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공용홈쇼핑 72시간, 쇼호스트· MD 상품 완판을 위해 60분의 승부를 거는 사람들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5.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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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지난 2015년 7월에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판매루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농축수산제품을 위한 전문 채널이다.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홍보의 장으로, 수수료 역시 다른 홈쇼핑보다 현저히 낮다는 이점이 있다. 

13일 KBS 2TV '다큐멘터리 3일(다큐 3일)'에서는 '60분의 승부-공영홈쇼핑 72시간'(연출 윤한영) 편을 방송한다. 이 시간에는 소비자와 중소기업사, 그리고 농어민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생태계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공용홈쇼핑 72시간을 담는다.   

 

'다큐멘터리 3일'(다큐3일) 공용홈쇼핑 72시간 [사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홈쇼핑 방송의 총매출액은 17조원이었다. 홈쇼핑 방송은 다수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유통판로로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용홈쇼핑 역시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영홈쇼핑에게 편성 기회를 얻게 된 기업은 불과 60분 가량의 방송이지만 그 방송을 준비하기까지 짧으면 두 달, 길면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그렇기에 그들에게 60분은 모든 걸 쏟아 붓는 시간이다. 그들은 모니터 속 오르내리는 콜 수를 보며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성공적인 방송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호흡이 중요하다. 쇼호스트와 MD(머천다이저) 등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쇼호스트는  잘 짜진 세트 속에서 화려한 언변을 자랑한다. 매 분, 매 초 매출이 결정지어지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다. ‘매출이 인격’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쇼호스트들에게 실적은 절대적이다. 그렇기에 방송하기 앞서 상품에 대한 수차례의 미팅과 상품에 대한 공부에 몰두한다. 

'공용홈쇼핑' 쇼호스트는 일반 홈쇼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생소한 제품이라 더욱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박채린 쇼호스트는 "판매방송이기 때문에 팔려고 하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제 경험담을 얘기해야 고객님들도 진심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제일 솔직한 얘기를 꺼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모 프로그램의 재연배우로 유명해진 이수완은 공영홈쇼핑에서 쇼호스트로서 인생 제2막을 시작한 늦깎이 쇼호스트다. 이날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그가 공영홈쇼핑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도 소개한다. 

머천다이저(MerchanDiser)의 약자인 'MD'는 홈쇼핑에 내보낼 상품 개발부터 기획, 방송 후 CS까지 책임지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뭐(M)든지 다(D)하는 사람의 약자로 풀이하기도 한다.  

MC의 노동강도는 고되다.  하나의 상품을 방송에 내보내기까지 수십 번의 미팅과 쉴 틈 없는 전화를 해야 한다. 방송 스케줄이 곧 MD의 일정이고, 상품 매출에 따라 기업과 함께 울고 웃는다. 

특히 공영홈쇼핑 MD는 타 홈쇼핑 MD와 남다른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낀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영세기업, 1인 기업의 숨겨진 진주같은 상품을 발굴해내기 때문이다. 

서혜선  MD는 "홈쇼핑에 입점하는 제품이 저한텐 아이를 하나 탄생시키는 거나 똑같아요. 잘 되면 웃음이 나고요. 잘 안되면 저도 눈물이 나고 기분이 안 좋아요. 그저 지나갈 수 있는 상품일 수도 있지만 모든 상품이 제 MD생활하는데 있어서 늘 1번이에요"라고 말한다. 

'공영홈쇼핑'은 오늘도 저마다의 특징과 색깔로 60분을 채우며 상품 완판의 꿈을 향해 쇼호스트, MD, 상품개발자가 함께 고민하고 숨가쁜 1초를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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