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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김진수 '부상 나비효과' 첫 발탁 오반석, 김영권-장현수 등과 무한경쟁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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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김진수 '부상 나비효과' 첫 발탁 오반석, 김영권-장현수 등과 무한경쟁 [2018 러시아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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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표팀 수비진을 책임지던 김민재와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이는 파격적인 엔트리 구성으로 이어졌다. 최종엔트리 23인보다 5명이나 더 뽑혔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28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특히 수비 라인에서 8명으로 예상된 것보다 4명이나 더 뽑았는데 김민재와 김진수의 부상으로 인해 더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복안이다.

 

▲ 2017년 K리그1 베스트 11 오반석(오른쪽)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28인에 포함됐다. [사진=뉴시스]

 

김민재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이후 대표팀의 수비를 굳게 지켰다. 월드컵 출전이 가장 확실한 수비 자원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2일 대구FC전 상대 태클로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갔고 신태용 감독은 예상과 달리 “8~10주 시간이 걸린다는 최종 보고가 올라왔다”고 마하며 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대표팀 평가전 때 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김진수는 조깅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 우선 28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신 감독은 국내 평가전과 훈련 경과를 보며 최종 명단 합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김진수는 (월드컵에) 가기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데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뽑았고 국가대표 의무팀이 직접 재활프로그램을 만들어 훈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신태용호에 처음 승선하는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이 대표적이다. 오반석은 지난해 제주의 돌풍을 이끌었던 믿음직한 수비자원이다. 2017년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 부임 초기부터 수비 불안이 지속되며 선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명단 발표 때마다 그의 이름은 없었다.

신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제주의 경기를 쭉 봐오며 189㎝(81㎏)의 신체적 조건과 맨투맨 수비가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빌드업이 약해 뽑지 않았었다”면서도 “그러나 상대 공격수들을 상대로 버텨내고 이겨내기 위해선 빌드업보다는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러시아행 티켓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센터백 자원만 무려 6명이기 때문. 확실히 종전처럼 포백을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한다면 2명의 선수는 탈락의 쓴맛을 봐야 한다. 경쟁자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부터 가장 꾸준히 피치를 누빈 장현수(FC도쿄)와 권경원(텐진 콴잔),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성남FC),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다.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장현수는 잦은 실수로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라인 컨트롤 등 수비진을 이끄는 능력과 빌드업 능력으로 인해 러시아행이 확실한 선수다. 반면 마찬가지 이유로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 김영권과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 정승현, K리그2 성남 소속 윤영선과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 등은 K리그 베스트11 오반석이 충분히 경합할 수 있는 경쟁자들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토록 많은 수비진을 뽑은 이유 중 하나로 스리백 활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민재와 김진수의 이탈로 시스템이 붕괴된 측면이 있어 반드시 4-4-2 포메이션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스리백을 활용할 경우 센터백의 활용폭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손흥민과 권창훈, 황희찬 등을 바탕으로 한 공격라인은 어느 정도 월드컵 본선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수비라인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신 감독은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같이 하기 위해 많은 선수를 뽑았다”며 “조직력을 끌어올려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수비라인은 최대한 조직력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태용 감독이 최종명단 승선을 위해 뽑은 키워드는 ‘희생’이었다. 대표팀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얼마나 혼신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것.

오는 21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일주일 간 훈련 기간을 거쳐 오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2연전을 치른다. 단 2경기. 오반석과 수비 라인들이 신 감독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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