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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단장 홀린 박지수, WNBA 적응 '돈 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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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단장 홀린 박지수, WNBA 적응 '돈 워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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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0·196㎝)가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속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리그 단장들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3일 2018 WNBA 신인 드래프트(지명회의)에서 2라운드 5순위,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됐고 곧바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됐다. 23일 미국으로 떠났고, 29일 시작된 팀 훈련에 합류했다.

 

 

리그 일정이 겹치지 않기에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와 병행해 코트를 누비는 박지수는 미국으로 건너온 후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경기 당 20분가량을 뛰며 평균 6점 4.5리바운드 2.5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은 그는 블록슛 부문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수비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새로운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박지수는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빌 라임비어 라스베이거스 감독은 최근 미국 네바다주 지역 신문인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인터뷰에서 “박지수는 영어에 능통하지 않음에도 뭘 해야 하는지 빠르게 이해한다”면서 “기본기가 잘 갖춰졌고, 인내심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매체 역시 박지수에게 좋은 느낌을 받은 듯했다. “박지수는 아직 영어를 배워가는 중이지만 농구에 대한 이해는 벌써 끝났다”며 “포스트 플레이나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점프슛도 수준급이다. 미국 문화와 WNBA 선수들의 운동 능력, 스피드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리그 소속팀 단장들도 박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WNBA는 17일 2018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12개 구단 단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박지수는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선수’ 문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다미리스 단타스, 마리야 바디에바와 함께 1표씩을 획득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지수는 ‘현재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신인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둘 선수’ 항목에서도 조딘 캐나다, 미샤 앨런, 스테파니 마벙가, 켈시 미첼과 함께 1표씩을 획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팀 상황도 박지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이날 시에라 버딕, 이베이 슬레이터, 시퀘이아 홈스 등 세 명을 방출했다. 라스베이거스의 현재 로스터는 17명, 개막 엔트리는 12명이다. 최종적으로 5명이 더 빠지는 상황에서 박지수의 생존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박지수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 오는 21일 코네티컷 선과 정규리그 방문경기부터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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