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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여왕' 기지개, 이미래 "세계선수권 우승하고파" [SQ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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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여왕' 기지개, 이미래 "세계선수권 우승하고파" [SQ근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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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미래(23·한국체대)가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6일 2018 제우스컵 캐롬 3쿠션 서울오픈 당구대회에서다.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 준우승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던 ‘3쿠션 여왕’ 이미래의 부활이다. 김민아에 17-24까지 뒤지다 25-24로 대역전극을 일군 뒷심이 인상적이었다.

반등한 비결을 묻자 이미래는 “2년 채우기 전에 다행히 우승을 했다”고 멋쩍어하더니 “휴학하고 공만 치고 있어서 전보다는 여유 있게 연습하고 있다. 그간 공부와 병행하느라 한 번도 당구만 친 적이 없었는데 휴학이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 모처럼 우승컵을 든 이미래.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맹훈련한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이미래는 2015년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과에 당구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역학, 해부학, 스포츠심리학 등 강의가 흥미롭다고.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면서 회화의 중요성을 느껴 영어 공부도 빼놓지 않는다. 3학년 2학기를 마친 그는 당구에 전념하기 위해 잠시 학업을 접었다.

성남 분당구 ‘미래당구클럽’에 가면 이미래를 만날 수 있다. 하루에 9시간 당구장에 머물면서 6시간가량 연습한다고. “전국대회 우승하고 국내 랭킹 1위로 올라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맹훈련은 필수다.

이미래의 대한당구연맹 국내랭킹은 4위. 세계캐롬연맹(UMB) 랭킹은 6위다. 한국에 배정된 세계선수권 티켓 1장을 획득하려면 분발이 필요하다. 이미래는 “작년에 전국대회를 너무 못해서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래는 담이 크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했다.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게 한이다. 2016년엔 클롬펜아워 테레스(네덜란드)에, 2017년엔 오리에 히다(일본)에 졌다. 현재 세계랭킹 1,2위로 반드시 넘고 싶은 산이다.

이미래는 지난해 하반기 손목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스트로크를 바꿨다. 팔로우가 줄고 샷 스피드가 향상됐다. “비 오는 날만 아니면 손목은 괜찮다”고 웃은 이미래는 “개인 성적이 오르고 있다. 언젠간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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