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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효자동 이발사' 송강호, 전두환에게 남긴 말의 의미는?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5.18 14:46 | 최종수정 2018.05.18 14: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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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에 관심이 뜨겁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를 소재로 한 영화 '효자동 이발사'에서 성한모(송강호 분)가 전두환을 향해 내뱉은 말의 의미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1950년대 이승만 정권과 1980년 전두환 정권 수립 시점을 배경으로, 한 이발사가 격동의 근현대사를 겪는 이야기를 풍자와 함께 표현한 블랙코미디다.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전두환에게 동네 이발사는 "각하, 머리가 자라면 다시 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 [사진=영화 '효자동 이발사' 스틸컷]

 

주인공 성한모(송강호 분)이 전두환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남긴 이유는 무엇을까? 영화의 주인공인 성한모(송강호 분)은 20여년 동안 청와대 옆동네인 종로구 효자동에서 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의 모든 선택이 옳다고 믿는 송강호는 부정선거가 치뤄진 1960년 3.15에도 투표 용지를 씹어먹는 기행을 펼치는 사람이다. 나라에 충성을 바친 그는 간첩 신고라는 우연찮은 기회로 대통령의 전속 이발사가 된다.

나라에 대한 충성으로 간첩 신고를 일삼던 그는 "설사를 하는 이는 모두 간첩이다"는 국가의 발표를 믿고 자신의 아들 낙안을 직접 경찰서로 끌고 간다. 이후 낙안은 중앙정보부로부터 혹독한 고문을 받게 된다. 이러한 사건을 목도한 성한모(송강호 분)는 그 때서야 국가권력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 [사진=영화 '효자동 이발사' 스틸컷]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그는 전두환을 처음으로 이발해주던 날 "각하, 머리가 자라면 다시 오겠습니다"라는 말을 한 뒤 얻어맞고 쫓겨난다. 결국 성한모(송강호 분) 역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간 아들처럼 얻어맞은 뒤 짐짝 처럼 버림받는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 속 송강호의 대사는 단순히 탈모 환자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는 다양한 상징을 이용해 독재 정권 치하의 국가를 통렬히 비판한다. 대통령 이발사로서 자부심을 보였던 그가 대머리인 전두환에게 "머리가 자라면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말을 한 것은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해당 대사 뿐 아니라 영화는 다양한 '메타포'를 선보인다. 극 중 송강호의 나들 '낙안'은 독재정권 시대의 민주주의를 상징한다. 다양한 장치를 숨겨둔  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다양한 울림으로 오랜 시간 영화팬들에게 화자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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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memero10@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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