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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X정해인 해피엔딩 맞이했지만… 답답 전개·캐릭터 붕괴 오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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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X정해인 해피엔딩 맞이했지만… 답답 전개·캐릭터 붕괴 오점으로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5.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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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초반에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인생 드라마’로 꼽히기도 했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과 정해인의 뛰어난 케미에도 불구하고 후반 들어 답답한 전개와 캐릭터 표현 실패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연출 안판석)는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가 이별 후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을 그렸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정해인과 손예진이 서로를 향해 마음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 듯한 모습도 그려졌고, 손예진이 행복하지 않은 연애를 하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모습도 담겼다. 특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결말은 정해인, 손예진이 다시 인연을 이어가기로 결정하며 마무리 됐다.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풍문으로 들었소’, ‘밀회’, ‘하얀거탑’, 국경의 남쪽‘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연출작이자 ’상어‘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손예진이 선택한 작품으로 주목 받았다. 안판석 연출과 배우 손예진의 출연은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정해인, 신인 작가 김은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마저 잠식시킬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전개 초반 매력적인 영상미가 더해진 깔끔한 연출, 기대감을 더하는 대본, 손예진과 정해인의 안정적인 연기와 기대 이상의 케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손예진과 정해인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손예진의 직장 생활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 등을 담아내기도 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 공감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후반에 이르면서 ‘고구마 전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특히 손예진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행보는 극 전개에 답답함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손예진 캐릭터를 두고 ‘민폐 여주’라고 부르기도 했다.

 

정해인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

 

물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전개와 캐릭터를 두고 ‘현실적’이라는 평을 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전개가 후반을 넘어서며 답답한 전개를 이어온 것은 물론, ‘캐릭터 붕괴’에 가까운 모습들을 그려낸 것이 사실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은 정해인과의 관계를 반대하는 가족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손예진은 정해인이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에게 모욕을 당했음에도 선을 보러 나갔다. 

다른 부분에서는 똑부러지는 행동을 하는 캐릭터 윤진아가 사랑 앞에서는 늘 수동적으로 변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해인 덕에 ‘어른’이 됐다던 손예진은 3년 뒤 연애에서도 주체적이지 못한 행동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지막 16회에서도 지지부진한 전개는 계속됐다. 두 사람이 다시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마지막 순간이 돼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입을 맞췄다.

그동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과 정해인의 케미를 담아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나 극 말미까지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긴 상태로 종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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