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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마저' 김민재-김진수-염기훈-이근호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솟아날 구멍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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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마저' 김민재-김진수-염기훈-이근호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솟아날 구멍있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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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비의 핵심 김민재와 김진수(전북 현대), ‘염긱스’로 불리는 세트피스의 귀재 염기훈(수원 삼성)이 쓰러졌을 때만 해도 애써 밝은 면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낙관론만으론 한 달도 남지 않은 월드컵을 전망하기가 힘들게 됐다. 떠오르는 공격의 핵심 권창훈(24·디종)마저 쓰러졌기 때문이다.

권창훈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앙제와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 선발 출장했으나 후반 31분 부상으로 피치를 떠나야 했다.

 

▲ 디종 권창훈(가운데)이 20일 앙제와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서 후반 31분 부상을 당해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디종 공식 트위터 캡처]

 

어떤 누구의 부상보다도 치명적인 소식이다. 권창훈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측면을 지켰다. 4-4-2 포메이션이 굳혀진 후에도 권창훈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전북 현대) 등과 찰떡 호흡을 맞췄다.

올 시즌 기세가 좋았기에 더욱 아쉽다. 디종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낸 권창훈은 리그 34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격의 폭발력을 더할 것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러나 월드컵 대표팀 소집을 단 하루 앞두고 신태용호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권창훈이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것. 심지어 제 발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부축을 받아 간신히 이동할 수 있었다. 오른쪽 아킬레스컨 부상.

걱정은 현실이 됐다.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권창훈이 리그 최종전에서 아킬레스컨 부상을 입었다”며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4일 주축들의 부상으로 인해 23인 최종 엔트리가 아닌 28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권창훈이 빠지게 될 측면 미드필더자리에는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다름슈타트)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유럽 무대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신태용호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권창훈의 자리를 대체하기에는 누구하나 만족스럽지 않다. 저마다의 이유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때 논란이 있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9일 이근호(강원FC)도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소집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수비와 공격, 중원에 하나씩 구멍이 생겼다. 신태용호는 2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소집 행사를 가진 뒤 파주 NFC로 옮겨 일주일 간 훈련에 돌입한다. 이 기간 확실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이 점점 복잡하게만 꼬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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