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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 마지막엔 무리뉴 아닌 콘테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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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 마지막엔 무리뉴 아닌 콘테가 웃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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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2위, 첼시 5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팀의 희비는 극명히 갈렸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의 압도적인 기세에 밀려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2위로 시즌을 마감,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는 5위로 추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마지막엔 달랐다.

맨유와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첼시의 1-0 승리. 라이벌 맨유 앞에서 마음껏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첼시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각종 불화가 잇따르며 5위라는 실망스런 결과를 떠안은 첼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아스날에 우승컵을 내줬기에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무른다면 충격이 클 뻔했지만 6년만이자 통산 8번째로 FA컵 우승 트로피를 챙겨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로 엔딩을 맞게 됐다.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의 원맨쇼가 빛났다. 전반 21분 첼시는 빠른 역습에 나섰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아자르가 필 존스를 제치고 골문으로 향했다. 다급한 존스가 반칙을 범했고 이는 페널티킥으로 연결됐다. 아자르는 침착히 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 경기는 맨유와 첼시의 두 사령탑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두 감독은 지난 시즌 각 팀을 맡은 뒤 수차례 설전을 벌이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해엔 첼시가 승점 93을 획득, 6위 맨유(승점 69)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게다가 콘테는 소속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켰다. 이와 함께 부진한 성적이 겹치며 FA컵 결과와 관계없이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럼에도 콘테는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팀에 우승트로피를 안길 수 있는 감독이라는 점을 증명해냈다. 맨유가 올 시즌 첼시보다 뛰어난 성적에도 무관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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