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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84년생 김정은과 장마당 세대', '모순된 동거'와 한반도 해빙무드의 상관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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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84년생 김정은과 장마당 세대', '모순된 동거'와 한반도 해빙무드의 상관 관계는?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5.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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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싹트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경제의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발 앞을 예상하기 힘든 긴장 속에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 무드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도 북한의 내부 변화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밤 방송되는 'SBS 스페셜'(연출 오기현 이윤민, 글·구성 조정운)에서는 '84년생 김정은과 장마당 세대'이라는 부제 아래 젊은 나이의 지도자 김정은이 통치하는 북한 사회와 변화하는 북한 경제상황에 대해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핵과 가난, 사람들이 굶어 죽는 나라.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북한의 이미지다. 온통 부정적인 이미지 이외에 북한 사회와 경제는 우리에게 온통 베일에 쌓여 있었다. 북한 경제의 변화상에 대해서도 거의 전해진 게 없었다. 

 

 

 

북한은 현재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미국과 유엔 등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외부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는 의외로 안정되어 있다는 정황들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남북 교류가 중단된 지난 11년 간, 우리는 북한 상황에 대해 깜깜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초강력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말 미스터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상하리만큼 안정되어 있다는 북한 경제. 어떻게 초강력 제재 등 대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었다는 것일까?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북한 경제의 변화를  '84년생 김정은'과 '장마당'이라는 두 화두를 통해 추적해 본다. 

개인적으로 상품을 팔고 사는 '시장'은 자본주의 경제를 상징한다.  그런데 '노동‘당에 충성하던 인민들이, 이젠 장마당에 충성한다'고 할 정도로 북한에 '장마당'이 성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1990년대 중후반 국제적 고립과 잇단 자연재해 등으로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에 최소 수십만 명의 북한 주민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정권은 이 시기 '고난의 행군'이라고 주창하며 북한 주민들을 독려했다.  

북한은 줄곧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추구해왔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북한 체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계획경제의 근간이었던 배급체제가 무너지고 배고푼 주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장사할 만한 것들을 들고 마당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풀뿌리 시장주의인 셈이다. 북한의 시장인 '장마당'이 활성화한 배경이다. 

장마당에는 고양이 뿔 빼고 다 있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그이 없이 못살아'를 외치던 북한 주민들이 이제는 '장마당 없이 못 살아'를 부르짖게 됐다는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딱 맞는 듯하다. 2018년 지금, 북한에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역 근처가 핫플레이스입니다. 역 근처 집값이 제일 높아요. 그제는 10만 달러, 어제는 20만 달러, 곧 50만 달러로 오를 거예요." 우리나라나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자본주의 국가에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다. 

이같은 대화가 북한에서 나온다면 믿을 수 있을까? 북한판 돈주가 등장하고 있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돈을 세는 기계 대신에 돈 세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평해튼(평양+맨해튼)에서 러밍머신을 달리는 사람들, 북한에도 부동산 투기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주장의 실체를 확인한다. 

북한은 현재 서울광장보다 큰 시장이 전국에 400개가 넘게 생겨나고 북한식 경제 관리방법이라는 독자적인 경제노선을 걷고 있다고 한다. 

북한 경제의 변화에는 고난의 행군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가 있다. 이들은 시장과 함께 자란 북한의 신 세대인 '장마당 세대'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학교 대신 시장을 경험하며 자란 장마당 세대가 누구인지를 알아본다. 

장마당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의 옷, 가방, 신발, 헤어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북한 사회에는 패션 바람도 분다고 한다.

이같은 북한 경제의 변화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SBS 스페셜'에서는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의 성장과정을 짚어봄으로써 그 변화의 단초를 찾아볼 예정이다. 

국가가 시장을 품은 것일까, 시장이 국가를 품은 것일까? 

풀뿌리 시장경제의 상징인 장마당 세대와 절대 권력의 최고 지도자. 장마당 세대와 84년생 김정은은 전혀 다른 환경과 삶을 살아왔다. 양 측은 앞으로도 모순되는 동거를 계속할 수 있을까?

이날 'SBS 스페셜' '84년생 김정은과 장마당 세대' 편에서는 더 이상 먼 나라로만 여길 수 없는 북한의 변화가 어디까지  와 있고, 또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짚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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