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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쾅! 넥센도 KBO도 부상 떨친 박병호가 무척 반갑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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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쾅! 넥센도 KBO도 부상 떨친 박병호가 무척 반갑다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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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는 박병호다. 그가 자리를 비운 36일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박병호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6차전 3회말 우중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지난달 4월 고척 KT 위즈전 이후 46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불의의 부상(종아리 파열)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그가 ‘홈런왕’의 진면목을 뽐내기엔 단 두 타석이면 충분했다. 1회말 볼넷으로 감을 조율하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 벼락 스윙을 휘둘렀다.

 

▲ 20일 고척 삼성전. 소개받으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는 넥센 4번 타자 박병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가운데와 바깥쪽 사이에 걸친 삼성 릭 아델만의 낮은 체인지업을 퍼 올린 타구는 쭉쭉 뻗더니 130m를 넘게 비행해 꽂혔다.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가공할 비거리로 파워 만큼은 공인받았던 박병호다웠다.

퓨처스리그(2군) 3경기에 출전,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사구만 기록해 실전감각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큰 걱정 없다. 본인이 좋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던 장정석 감독의 무한 신뢰가 적중했다.

1-1로 팽팽했던 균형을 깬 한 방이라 더욱 값졌다. 평균자책점(방어율) 제로(0) 행진 중이던 김상수, 든든한 마무리 조상우의 난조로 넥센이 3-4 역전패를 당했지만 만일 리드를 지켰다면 박병호가 그린 아치가 결승타가 될 뻔 했다.

넥센은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고종욱까지 주축들이 대거 이탈, 라인업의 파괴력이 크게 약화됐다.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는 고척 스카이돔 관중 급감으로 이어졌다. 박병호의 귀환은 넥센 반등의 신호탄이자 리그의 활력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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