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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점프 무의미했던 '피겨 퀸' 김연아 귀환, 최다빈-오스먼드 등 수놓은 별들의 무대 [올댓스케이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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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점프 무의미했던 '피겨 퀸' 김연아 귀환, 최다빈-오스먼드 등 수놓은 별들의 무대 [올댓스케이트 2018]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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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선수시절 보였던 전매특허 높고 멀리나는 우아한 점프는 없었다. 그러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꽉찬 무대를 펼쳤다. ‘피겨 여왕’ 김연아(28)의 귀환에 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김연아는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 1부 마지막 11번째로 등장해 화려한 연기를 펼쳤다.

영화 팬텀스레드의 OST 하우스오브우드코크,에 맞춰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은반 위에 나서 연기를 시작하자 관중들은 숨이 멎은 듯 조용히 그를 지켜봤다. 오랜 만에 연기에도 안정적이고 풍부한 감성연기를 펼치자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 김연아가 20일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서 풍부한 감성을 뛰어난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이날 공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1부 당신에게 전하는 선물, 2부 선물 속 우리들의 이야기로 나눠 진행됐다.

3일 연속 예매가 시작되지마자 매진 사례를 이뤘을 만큼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고 오프닝 이후 출연진 소개에서부터 그 열기가 고스란히 링크에 전달됐다. 프로그램 순서에 따라 김예림, 박소연 등이 무대에 나서자 뜨거운 박수를 보내던 관중들은 한국 피겨의 미래 최다빈의 등장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했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가 모습을 나타내자 그 박수갈채는 갑절이 됐다. 마지막으로 김연아가 링크에 등장하자 반응은 극에 달했다.

 

▲ 김연아는 이날 꽃무늬가 수놓인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연기에 나섰다.

 

김예림과 박소연의 연기는 많은 박수를 받았고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패트릭 챈(28·캐나다)의 몸짓 하나하나는 목동 아이스링크의 차가운 공기를 바꿔 놨다.

최다빈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대부 OST에 맞춰 중후한 남성과 같은 연기를 펼치더니 순식간에 옷을 벗어버렸다. 정열의 빨간색 의상과 함께 음악이 탱고로 바뀌었고 이준형과 호흡을 맞춰 깜짝 반전 연기를 펼쳤다.

버츄-모이어와 오스먼드의 멋진 연기에 이어 마지막 이날의 주인공이나 다름 없는 김연아가 무대에 올랐다.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져 나왔고 관중들의 박수 세례도 잇따랐다. 김연아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래도록 링크를 떠나있었기에 고난도 점프를 보여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풍부한 표현력으로 그 아쉬움을 충분히 메웠다.

 

▲ 화려한 점프는 없었지만 감동을 자아내기엔 충분했던 연기.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는 평창 올림픽 성화 점화 직전 잠시 보인 깜짝 이벤트를 제외하곤 4년 만의 처음이었다. 3분 간 연기 뒤 관객들은 할말을 잃었다. 여왕의 귀환은 화려하지 않아도 우아함으로 가득 찼고 보는 이에게 감동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어 2부에선 한국 피겨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는 유영과 임은수가 각각 시카고 OST와 고 최근 인기 팝송인 카밀라 카벨로의 하바나에 맞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제프리 버틀은 의자를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오스먼드는 힘 있는 동작으로 보이시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버츄와 모이어는 마이클 잭슨의 유록마이월드에 맞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연기로 화려한 엔딩을 장식했다.

 

▲ 김연아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 피겨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최다빈도 화려한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어 초록색 원피스를 입은 김연아가 깜짝 등장해 조스 스톤의 갓온리노우스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시작했고 이어 남자 스케이터들이 등장해 피날레 무대를 꾸몄다. 각 스케이터들은 김연아가 각각 소개하듯 그와 호흡을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어 한줄로 원을 그리며 일사분란 한 스핀을 보였고 마지막엔 김연아를 가운데에 둔 채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커튼골 공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데이비드 구에타의 2U에 맞춰 통일된 동작과 댄스로 인사를 했다. 아이스댄스와 싱글 선수들은 화려한 점프와 스핀으로 마지막까지 환호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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