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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윤태영 음주운전 하차...'9개월 자숙' 구재이-'입대' 준케이까지 '도 넘은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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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윤태영 음주운전 하차...'9개월 자숙' 구재이-'입대' 준케이까지 '도 넘은 불감증'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5.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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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배우 윤태영이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본업인 연기자로 2년만에 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던 그는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하며 불명예스럽게 뒤로 물러났다. 

20일 늦은 오후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제작진은 "배우 윤태영 씨 관련 입장 말씀드린다"며 "내부논의를 통해 윤태영씨 하차 후 해당 배역을 타 배우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우 윤태영이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하차했다. [사진 = 스포츠Q DB]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대체 배우는 미정이지만 해당 드라마는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제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도 전했다.

음주 논란에서 하차로 이어지는 연예인들의 행보는 이제 대중들에게 낯설지 않다.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이제 흔히 접하는 사건 중 하나가 됐다. 심지어 이들의 자숙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지난해 6월 15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구재이는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에서 로펌 사무장 도화영 역을 맡으며 연기에 복귀했다. 

연기자 복귀에 앞서 구재이는 또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공식 석상에 섰다. 그는 지난달 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 제작발표회에 등장해 방송 복귀를 알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고개를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한 구재이는 "복귀가 조금 이르다는 것은 안다"면서도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는 입장을 전하며 대중에게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9개월이란 짧은 자숙기간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이 '잠재적 살인'이란 인식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송지효의 뷰티풀 라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과의 뜻을 전한 배우 구재이 [사진 = 스포츠Q DB]

 

음주 자숙 이후 군입대한 연예인도 있다. 지난 8일 현역으로 입대한 2PM 멤버 준케이는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누리꾼들의 도마에 올랐다. 

입대에 앞서 8일 오전 2PM 공식 팬 사이트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한 그는 "지난 2월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드려서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내 직업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 직업의식을 더 뚜렷이 가졌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자필 편지를 남기고 입대를 결정한 준케이의 행보를 보고 일부 누리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다. 본의 아니게 생긴 공백기를 군대에서 보내겠다는 생각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 

그의 입대를 두고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을 언급한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앞서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은 2009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뒤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하던 중 이듬해 7월 자원 입대한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음주 운전을 일으킨 연예인들의 혈중알코올농도도 문제시 했다. 지난 1월 정부는 면허정지 기준을 종전 혈중알코올농도 0.05%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강화했다. 하지만 최근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이전 기준을 크게 상회한다.

20일 드라마에서 하차한 윤태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7%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앞서 물의를 일으킨 구재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1%, 준케이도 0.074%로 모두 면허 정지에 해당한다.

한 누리꾼은 "대리운전이 활성화된 시점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다는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문제"라면서 "이는 평소의 잘못된 습관이 겉으로 드러난 것뿐이다"라고 지적해 높은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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