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티엠에 무너졌던 라파엘 나달, 즈베레프 잡고 클레이코트 3승-세계랭킹 1위 탈환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상태바
티엠에 무너졌던 라파엘 나달, 즈베레프 잡고 클레이코트 3승-세계랭킹 1위 탈환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1 0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지난 12일 마드리드 오픈 8강에서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에게 져 클레이코트 21연승, 50세트 연승이 끊겼지만 금세 다시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3위)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487만2105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2-1(6-1 1-6 6-3) 승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93만5385유로(11억9096만 원)를 챙긴 나달에게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클레이코트에선 도무지 질 줄 몰랐던 나달이었다. 올 시즌만해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심지어 세트를 내주는 일 조차도 없었다.

그러나 나달에게도 시련이 있었으니 도미니크 티엠과 마드리드 오픈 8강전이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가스톤 가우디오, 티엠에만 졌는데, 티엠에겐 벌써 3번째 승리를 헌납했다.

자존심이 구겨졌다. 세계랭킹에서도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1위를 내주며 2위로 내려와야 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나선 대회에서 나달은 잔뜩 벼른 듯한 경기력을 보였다. 1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지만 곧바로 즈베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뒤바꾼 뒤 몰아쳐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즈베레프가 끈질긴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자 나달은 잇따라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에도 1-3까지 쫓겼지만 날씨의 도움을 받았다. 갑작스레 내린 비로 총 1시간 가량 경기가 지연됐고 그 사이 전열을 정비한 베테랑 나달은 이후 게임을 모두 가져오며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를 상대로는 5전 전승으로 천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벌써 이 대회 8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세계랭킹 1위 자리에 1주일 만에 복귀하며 흙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