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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인천 북성포구 명물 '파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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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인천 북성포구 명물 '파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유는?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5.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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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파시(波市)는 바다 위에서 열리는 어시장이란 의미로, 포구에 도착한 배에서 갓 잡아 올린 고기들을 거래하는 것이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북성포구에서는 물때에 맞춰 배가 들어올 때면 파시가 열린다.

21일 방송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시장에서 사는 81세 할머니의 이야기와 인천 북성포구의 명물 파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인천 중구 북성포구에서 물때에 맞춰 배가 들어올 때면 진풍경이 펼쳐진다. 포구에 도착한 배에서 갓 잡아 올린 고기들을 거래하는 '파시'가 열리는 것이다. 북성포구 파시는 한때 100여 척의 배가 들어와 성황을 이뤘다.

 

[사진=KBS 2TV '제보자들']

 

과거에 비해 선박이 줄어서 12척의 배가 남아 운영돼 예전만 못하다지만 주말 물때가 맞으면 수백 명의 인파가 모일 만큼 사람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 곳이다. 북성포구 파시는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온 사람은 없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현재 전국에서 파시가 열리는 곳은 인천 북성포구가 유일하다. 때문에 북성포구의 파시를 배우기 위해 전라도 등지에서 북성포구를 꾸준히 찾기도 한다.

실제로 제작진은 수십 년째 포구를 찾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포구를 찾는 사람들은 물론 40여 년째 북성포구를 지켜온 어민과 상인들의 웃음이 사라져 가고 있다.

누군가에겐 추억의 장소가 되고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이 돼 온 곳, 그런 북성포구를 매립한다는 것이다. 특히 포구에서 장사하며 40여 년간 포구의 번영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던 상인들을 하루아침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포구 인근 주민들이 악취를 이유로 민원을 넣었는데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지자체는 매립으로 악취를 덮겠다고 나섰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포구에서 불법으로 영업한 상인들에게 철거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상인들은 생계를 위해 영업을 해왔고, 그동안 변상금과 벌금, 세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장사를 했기 때문에 이대로 쫓겨날 수 없다고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해수청과 지자체에선 이미 결정된 사안이며, 매립 후 부지 활용에 대한 결정은 매립 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날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 헌터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생존권을 위협 받고 있다는 북성포구 상인들의 상황을 짚어보고, 갈등을 해결할 방안은 없는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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