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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개론] '어바웃타임' 이성경 이상윤, 스킨십으로 엿보는 사랑의 신호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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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개론] '어바웃타임' 이성경 이상윤, 스킨십으로 엿보는 사랑의 신호 강도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5.2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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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어바웃타임 뜻은? 영어 사전에서 '어바웃타임(about time)'은 '무언가를 할 때가 됐다' 또는 '이미....을 해야 했다'라는 뜻이다. 어떤 일이 원하는 시간 보다 더 늦게 이루어졌다거나 무언가 더 일찍 했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을 담을 때 쓰는 표현이다. 

이성경과 이상윤을 앞세운 tvN 새 월화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이 출발부터 색다른 소재와 감각적인 구성으로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첫회부터 이성경과 이상윤의 거스를 수 없는 사랑의 초침을 작동하며 향후 뜨겁게 엮어질 운명의 로맨스를 짐작케 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아쉬웠던 순간들이 참 많다. 하지만 늦게라도 그 기회가 찾아온다면 어떻게든 더 늦기 전에 잡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래서 "It's about time"을 번역한다면, "이제야 왔네"라고 쓰일 수도 있지만 "이제 바로 할 때야"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이성경 이상윤 [사진=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방송화면 캡처]

 

우리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을 탓하며 하루하루를 절망적으로 사는 방법이고, 남은 시간에 그간 하지 못했던 것을 최대한 이루며 희망적으로 사는 방법이다. 물론 죽음을 앞두고 후자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드물겠지만. 

생물학적으로 우리 목숨의 길이를 좌우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은 지금 이 순간도 째깍째깍 짧아지고 있다. tvN '어바웃 타임'은 앙상블 전문 뮤지컬 배우 최미카엘라(이성경 분)의 눈에만 또렷이 보이는 인간의 잔여 수명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택하고 있다.

'어바웃 타임'은 첫회부터 최미카엘라가 '범불안장애' 증세로 고생하는 MK문화컴퍼니 대표 이도하(이상윤 분)와 우연한 일들로 계속 얽히고설키면서 머지않아 사랑의 신호가 강렬하게 교차할 것임을 예고했다. 

첫회 내용 만으로도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에서 이성경과 이상윤이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배경은 성숙했다. 

 

'어바웃타임' 에서 이성경과 이상윤은 첫회부터 사랑의 감정이 싹틀 만한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사진=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방송화면 캡처]

 

우선 둘은 다른 듯하지만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는 공통점이다. 이성경은 그 누구도 볼 수 없는 사람의 목숨 시간을 볼 수 있다. 주변사람들의 잔여수명 만 볼 수 있다면 그나마 덜 두렵고 불행하겠지만,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자신의 삶도 알고 있다. 아무리 밝고 맑게 행동하려해도 불현듯 두려움이 엄습한다. 죽음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삶에 쫓기며 살 수밖에 없다. 

이상윤은 세상 온갖 것에서 헛것을 보며 불안에 떨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범불안장애'를 앓고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것을 보지만 극중 이성경과 이상윤은 심적으로 외롭고 불안하고 괴롭다.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 둘이 느끼는 안정된 삶, 평화로운 삶, 행복한 미래에 대한 '절실함'은 사랑를 불타게 하는 동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심리전문가들은 연애를 시작할 때 거리의 근접성이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꼽는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자주 만나게 되면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정이 들기 쉽다. 이같은 물리적 근접성은 '단순노출' 효과 때문이다. 그저 얼굴이 자주 보이는 것 만으로도 호감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바웃타임'에서 이성경과 이상윤은 호텔 앞에서의 단순한 신체접촉 교통사고부터, 뮤지컬 오디션에서의 돌발 키스 장면, 해외 휴양지에서의 재회와 이성경의 술주정, 바다 잠수 도중 발생한 이상윤의 위기상황 등 한 쪽이 필요한 순간에 상대가 현장에 있었다. 가까이 하는 것 만으로도 인연이 쌓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서로의 심장에 강력한 러브라인이 형성되는 요인을 충분히 갖췄다. 

 

'어바웃타임' 이성경 이상윤, 멈추고 싶은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사진=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방송화면 캡처]

 

영국의 정신의학자 존 볼비는 남녀 간 애착을 심화하는 행동으로 미소, 접근, 접촉을 꼽았다. 이같은 '애착행동'의 핵심 기제는 3S로 표현된다. 미소(Smile) 시선(Sight) 스킨십(Skin-ship)이다. 

'어바웃타임'의 이성경과 이상윤은 첫회부터 강력한 '스킨십'을 교환했다. 극중 이성경과 이상윤은 단순한 신체접촉 교통사고 때부터 스킨십이 일어났다. 이상윤은 오디션에 늦지 않기 위해 부상 당한 몸으로 현장을 떠나려는 이성경의 손을 잡아 휠체어 앉혔다. 

뮤지컬 오디션 장에서는 이성경이 심사위원들에게 사랑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상윤에게 돌발 키스신을 연출했다. 그리고 하이난 휴양지에서는 이상윤이 술 취한 이성경을 업어 자신의 호텔방에서 재운다. 여기에다 이상윤의 기억 속에 점차 이성경의 해맑은 미소가 박히고 있다. 

'어바웃타임'에서 최미카엘라(이성경 분)와 이도하(이상윤 분)가 만난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하지만 둘이 처한 육체적 정신적 불안한 상황에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자주 만나고 또 신체적 접촉까지 일어나며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어바웃타임' 이성경 이상윤 스킨십은 사랑을 싹트게 하는 주요 요소다. [사진=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방송화면 캡처]

 

앞으로 각자가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서로 알게 된다면 둘의 관계는 더 결속력이 강해질 것이다. 둘을 관통하는 동인이 강력한 만큼 앞으로 둘이 펼쳐갈 사랑의 강도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도 둘이 연기하는 '멈추고 싶은 순간'의 열정과 사랑에 푹 빠지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다 이성경이 런웨이에서의 캣워크 못지않게 다채롭게 펼치는 패션과 애교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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