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00 (금)
단독 2위 품격 한화이글스, 집중력 부족에 운 선두 두산-6연패 SK [2018 프로야구 순위]
상태바
단독 2위 품격 한화이글스, 집중력 부족에 운 선두 두산-6연패 SK [2018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2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단독 2위까지 뛰어올랐다. 김재영의 호투와 제러드 호잉과 김태균의 대포쇼, 불펜의 붕괴에도 무너지지 않아 더욱 의미가 컸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거뒀다.

27승 19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넥센 히어로즈에 져 6연패에 빠진 SK 와이번스(26승 20패)를 제치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시즌 초반이 아닌 5월에 한화가 단독 2위까지 올라선 것은 2008년 5월 13일 이후 10년, 정확히는 3661일만이다.

 

▲ 한화 이글스 제러드 호잉이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포를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과정도 좋았다. 한화는 경기 초반 타선이 힘을 내며 앞서갔다. 2회초 먼저 1점을 내줬지만 3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이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와 실책, 볼넷을 엮어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다시 한 번 폭투가 나온 틈을 타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송광민의 중전 적시타로 1점, 호잉의 투런 홈런에 이어 김태균이 좌측으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5-1 리드를 잡았다.

4회에도 한 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선발 투수 김재영의 호투 속에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7회 김재영은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한 뒤 2사에서 물러났고 안영명이 정진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8회 불펜 난조가 아쉬웠다. 안영명이 연속 안타를 내줬고 ‘미스터 제로’ 서균마저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는 무사 만루에서 송은범에게 공을 넘겼다. 송은범이 오재원에게 싹쓸이 3루타를 내줬다. 서균이 24경기 동안 이어온 평균자책점 0이 깨지고 말았다. 송은범은 이어 오재일에게 역전타까지 맞았다.

그러나 한화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 한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9회말 박치국에게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 송광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호잉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3회 홈런(13호)에 이어 14호 아치.

11회말 한화는 경기를 끝냈다. 이용규가 김정후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근우의 번트가 투수 앞으로 강하게 흘렀으나 김정후의 악송구로 무사 2,3루가 됐고 송광민이 좌익수 앞으로 깔끔한 안타를 날리며 승부를 마쳤다.

 

▲ 김재영은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두산은 30승 16패, 2위 한화에 3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은 유독 실책과 집중력이 부족한 듯한 플레이가 많이 나와 더욱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선발 후랭코프가 3⅔이닝 만에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실점하며 KBO리그 데뷔 첫 조기 강판을 당했다. 후랭코프는 3회 폭투 2개를 범하며 자멸했고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재호는 소통이 되지 않는 듯한 플레이로 실책을 범하며 후랭코프를 돕지 못했다. 김정후는 11회 다급한 플레이로 패전을 떠안게 됐다.

5경기 동안 안타가 없었던 지미 파레디스가 멀티 히트를 작성했고 후랭코프의 뒤를 이은 신인 현도훈이 3⅓이닝을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홈팀 SK 와이번스를 10-4로 꺾었다. SK에 6연패를 안겼다.

SK 또한 두산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플레이를 속출하며 무너지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1회 이택근의 3루수 땅볼 때 아쉬운 판단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실점한데 이어 마이클 초이스의 2루수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며 또 한 점을 헌납했다.

선발 앙헬 산체스가 6이닝을 4실점(3자책)으로 버텨냈지만 불펜이 3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