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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받은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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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받은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겠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3.1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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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9월말~10월초 서원밸리에서...11일 오후 미국 출국, 시즌 첫 LPGA투어 출격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지난 시즌 우승하지 못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겠다.”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올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11일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체육훈장 맹호장 전수식’에서 골프를 통해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뒤 “올 시즌에는 지난해 우승하지 못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던 박인비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실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꼭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박인비는 지난 시즌보다 체력훈련에 더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고 말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11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골프를 통해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으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2등급)을 받은 박인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인비는 “올 시즌 동계훈련의 성과가 만족스럽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데에는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실력을 하반기 때 이어가지 못해 아쉬웠다. 때문에 체력을 꾸준히 유지해 시즌 내내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박인비의 출발은 산뜻했다. 지난 9일 시즌 3번째 출전한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것이다. 박인비는 “생각보다 시즌 첫 승이 빨리 나와 기분 좋다. 더구나 한국에서 체육훈장까지 받는 겹경사가 생겨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3경기에서 가장 달라진 플레이는 ‘몰아치기’다. 그동안 박인비는 꾸준한 플레이로 대회 내내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올시즌 확 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해 “4라운드 내내 꾸준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중간중간 실수가 있어 이를 만회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스코어가 확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린적중률이나 페어웨이안착률 등 샷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플레이의 기복이 많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스코어를 줄일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매특허인 '컴퓨터' 퍼팅이 나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아직 퍼팅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다. 현재 퍼팅이 좋았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퍼팅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조만간 퍼팅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결혼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인비는 “에비앙 마스터스대회 끝나고 9월 말~10월 초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하려고 한다. 예전부터 야외 결혼식을 꿈꿨는데 시즌이 끝나고 식을 올리면 날씨가 너무 추워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도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야외에서 하는 기분도 반감돼 가을에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아직 명예의 전당을 언급하기에는 승수가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해야 한다. 명예의 전당에 근접했을 때 목표로 삼을 수 있을 때 당당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1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첫 대회인 LPGA투어 파운더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올시즌 미국 첫 대회를 치르게 될 박인비는 미국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는 7월말~8월말까지 LPGA투어의 모든 대회를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인비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을 전수받았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연속 우승하며 2년 연속 상금왕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골프선수 중 체육훈장은 박인비 외에도 박세리, 최경주, 박지은, 김미현, 양용은 등이 수상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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