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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근호 이탈에도 추가발탁 無, 최종 명단 전망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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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근호 이탈에도 추가발탁 無, 최종 명단 전망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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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FC)의 도중 하차 속에서도 추가 명단을 없이 간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명단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소집돼 있는 인원은 총 26명이다. 공격수에선 이근호가 빠져 3명, 미드필더는 권창훈이 빠져 9명, 수비수는 주축이었던 김민재의 이탈과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의 회복 여부 불확실로 가장 많은 12명이 자리하고 있다. 골키퍼 3명은 모두 승선이 확정적이다.

 

▲ 이근호가 부상으로 인해 22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26명으로 훈련을 진행 중인 대표팀에서 고배를 마실 3명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 감독이 처음 28인 명단을 발표했을 땐 5명을 제외해야 했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최조 23인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명이 빠졌음에도 신태용 감독은 추가 발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대표팀은 4-4-2라는 확실한 ‘플랜A’를 세워둔 상황이었지만 수비의 핵심 김민재의 이탈, 공격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도울 권창훈이 빠져나가며 계획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빠져나가면서 이미 스리백 카드를 고심했다. 김민재-장현수(FC도쿄) 센터백 조합이 깨져버렸고 김민재를 대체할 만큼 안정적인 자원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 수비수는 장현수를 포함해 권경원(텐진 콴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FC)까지 6명이 선발돼 있다. 보통 한 자리에 2명씩 선발하는 게 보통인데 스리백의 경우 6명을 뽑기에는 무리가 크다. 비슷한 역할이기에 적게는 4명, 많게는 5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즉, 1~2명이 탈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리백을 설 경우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이끌고 발밑 기술이 좋은 한 명이 스위퍼를 맡는데 이 역할은 장현수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실수가 잦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비 라인을 컨트롤과 빌드업 능력에 있어서는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부터 신태용호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용됐다.

 

▲ 왼쪽부터 김민우, 오반석, 홍철. 셋 모두 대표팀 최종 승선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위퍼 옆에는 김민재와 같이 싸워줄 수 있는 ‘스토퍼’ 형 스타일이 필요하다. 권경원과 오반석, 윤영선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다소 투박하다는 건 걸림돌이다. 신 감독은 지난 14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오반석을 뽑지 것에 대해서도 “발 밑 기술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메워줄 후보들은 정승현과 김영권이다. 다만 이들은 장현수와 스타일이 비슷하고 특히 김영권의 경우 대표팀에서 범한 실수와 실언 등으로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고 있어 이 같은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확실히 한 명의 이탈자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 또 한 자리는 왼쪽 측면 수비다. 대표팀 왼쪽 수비라인의 핵심이었던 김진수는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지만 아직 공을 만지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도 “기대는 하지만 최종 승선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왼쪽 측면 수비가 가능한 선수는 김진수와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 상무), 박주호(울산 현대)까지 4명이나 된다. 박주호가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는 만큼 김진수가 빠질 경우 김민우와 홍철이, 김진수가 천신만고 끝에 합류하게 된다면 3옵션인 홍철이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크다.

 

▲ 문선민(왼쪽)과 이청용(오른쪽)은 이승우와 함께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쓴잔을 마실 후보 중 하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이 센터백 자원 5명을 안고 갈 경우 다른 포지션에서 또 한 명의 탈락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이 자리는 미드필더, 그것도 측면 자원에서 나올 공산이 큰 상황이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적은 출전 기회에도 대표팀에 승선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까지 모두 측면 자원이기 때문이다.

스리백을 활용할 경우 측면 공격의 상당 부분은 윙백이 담당하게 된다. 이 경우 측면 미드필더의 자원의 활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이 스리백에 대한 확신을 굳혀갈수록 문선민과 이승우, 이청용 중 하나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이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불의의 부상자가 또 나타날 수도 있고 실전 기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대표팀은 오는 28일 온두라스, 다음달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이후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 출국 전 최종 23인 명단을 꾸릴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두 차례 모의고사가 최종 명단을 추리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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