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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조상우 빠진 넥센히어로즈, '2군 타율 0.373' 주효상에 기대야 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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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조상우 빠진 넥센히어로즈, '2군 타율 0.373' 주효상에 기대야 하는 현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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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천 원정 일정 중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8), 투수 조상우(24)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KBO는 박동원과 조상우의 혐의가 전해진 이후인 23일 오후 두 선수에 KBO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징계는 이날부터 바로 적용된다.

해당 항목에 따르면 부정행위(제148조) 또는 품위손상행위(제151조)의 사실이 확인된 경우나 그와 관련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될 경우 해당자에 대해 최종 범죄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구단의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 등 공식 행사의 참가활동이 제한된다.

 

 

넥센에서는 “금일 새벽 성폭행 혐의로 경찰서에 사건 접수가 돼 숙소에서 조사를 받은 두 선수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지만 추가 조사를 성실히 받기 위해 둘을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한 상황이다.

넥센으로선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것은 물론이고 전력에도 불가피한 타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조상우는 넥센의 마무리를 맡아 18경기 19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활약했다. 5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를 대체할 뚜렷한 대체자도 보이지 않았다.

박동원의 이탈은 더욱 큰 타격이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박동원은 올 시즌 타율은 0.248(117타수 29안타)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지만 벌써 홈런 6개로 커리어 하이를 예고하고 있었다.

그의 공백을 메울 후보들과 비교해도 차이는 극명히 나타난다. 이날 등록 자원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유리한 포수 자원인 김재현(25)은 경험과 실력에서 모두 박동원에 열세를 보인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88(32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박동원을 대신해 1군에 콜업될 전망인 주효상(21)이 희망이다. 올 시즌 초반을 1군에서 시작한 그는 8경기에서 11타수 1안타, 타율 0.091에 그쳤다. 그러나 2군에서 타격 감각을 가다듬었다. 성적은 타율 0.373(59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1.064에 달한다.

넥센은 24승 25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5위다. 부상으로 빠졌던 박병호가 복귀하며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서건창과 김하성, 이정후, 고종욱까지 주축 전력들이 슬슬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렇기에 박동원과 조상우의 예기치 못한 공백이 더욱 뼈아프다. 주효상 등 예상 외 전력들이 깜짝 스타로 떠올라 주기만을 바라야 하는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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