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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앞둔 기성용, 숫자로 보는 막대한 존재감... 손흥민 특급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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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앞둔 기성용, 숫자로 보는 막대한 존재감... 손흥민 특급 도우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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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태용호에 없어서는 안 될 ‘캡틴’ 기성용(29·스완지 시티)이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순히 많은 경기에만 나선 게 아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달려온 행보를 보면 그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기성용은 오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경우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하프타임에 기성용의 영문 이름 ‘키(KI)’에 착안해 황금열쇠를 축하선물로 증정할 계획.

 

▲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오는 28일 온두라스전에서 센추리 클럽을 달성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 2008년 9월 요르단과 친선경기에서 19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기성용은 10년 만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는 역대 14번째. 기성용에 앞서 한국 축구의 센추리 클럽 가입자는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 등 총 13명이 있었다. 만 29세 124일. 역대 3번째 최연소. 연간 A매치 숫자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 1970년대에 차범근이 24세, 김호곤이 26세로 100경기를 넘어섰다. 1980년대 이후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기성용의 99경기를 돌아보면 그 비중도 매우 컸다. 선발 출전은 94회, 풀타임은 60경기에 이른다. 총 8006분으로 평균 출전 시간은 81분. 얼마나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이었는지 보여준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중의 핵심이다.

주로 경기의 혈을 뚫어주는 날카로운 패스를 위주로 플레이하지만 득점력도 무시할 수 없다. 총 10골로 26인 대표팀 예비 엔트리 중 손흥민(20골), 구자철(19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2번째 A매치였던 2008년 9월 10일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거리포로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터뜨렸다.

도움은 더 많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골보다 많은 1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이정수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이 대표적. 신태용호 에이스 듀오 손흥민에게 3개의 도움을 배달했다.

2014년 10월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처음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은 4년째 대표팀의 캡틴을 맡고 있다. 주장으로 출전한 경기는 총 33경기, 이번엔 주장으로서 처음 월드컵으로 향한다. 기성용을 상징하는 등번호는 16번, 초반엔 23번을 달고 뛰었지만 2009년 이후부터는 16번을 달고 83경기에 출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협회와 넥슨 코리아의 공식 파트너 조인식에 손흥민과 함께 참석한 그는 “어느새 10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센추리 클럽까지) 1경기가 남았다”며 “내가 갖고 있는 어떤 커리어보다 대표팀 100경기는 큰 의미가 있다. 감독님, 스태프가 항상 잘 도와줬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오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오스트리아 사전캠프지로 떠난다. 무릎이 온전치 않은 기성용은 국내 평가전에선 주로 휴식을 취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치를 볼리비아(7일), 세네갈(11일) 2연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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