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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동반 부상' 모하메드 살라-카르바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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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동반 부상' 모하메드 살라-카르바할의 눈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7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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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몇 년간 이어졌던 뻔한 대결이 아닌 까닭에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신계’에 도전장을 내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축구 팬들이 기대한 화려한 공방은 펼쳐지지 않았다. 살라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제대로 된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살라는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스포티비, 스포티비 온,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에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만에 부상으로 피치를 빠져나왔다.

 

 

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골을 넣으며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더블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탈락해 발롱도르 수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호날두가 6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눈앞에 두긴 했지만 살라의 맹활약으로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최근 10년간 호날두와 메시가 양분했던 발롱도르의 새 주인공이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살라가 경합과정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거친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몸이 뒤엉켰고 살라는 어깨부터 떨어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살라는 눈물을 보였다.

부상 부위의 통증이 심해서인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것에 분함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살라는 결국 고개를 숙인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교체로 아담 랄라나가 투입됐다.

전반 초반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공격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했던 리버풀은 살라의 교체 이후 흐름을 레알 마드리드에 넘겨줬다. 레알도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니엘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나초와 교체됐다. 카르바할도 눈물을 떨궜다. 그러나 살라의 이탈만큼 치명적이라고 보기엔 힘들었다.

2004~2005시즌 리버풀은 0-3으로 뒤진 가운데서도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이스탄불의 기적’을 썼다. 당시와는 달리 0-0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살라가 빠졌다는 점은 리버풀 팬들의 한숨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13년 만에 유럽 챔피언에 도전하는 리버풀이 후반 다시 한 번 반전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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