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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파이널맨' 가레스 베일, '아! 카리우스' [챔피언스리그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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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파이널맨' 가레스 베일, '아! 카리우스' [챔피언스리그 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7 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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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꼭 선발이 아니어도 상관 없었다. 결승전의 사나이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은 팀에 결정적인 한 방을 안겨다 줄 확실한 카드임을 증명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과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스포티비, 스포티비 온,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에서 후반 19분 베일의 골로 3-1로 앞서고 있다.

전반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레알 마드리드는 다니엘 카르바할을 부상으로 잃은 가운데 0-0으로 득점없이 마쳤지만 후반 초반부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가운데)이 27일 리버풀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UEFA 공식 트위터 캡처]

 

후반 6분 드디어 골이 터져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차단한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수비수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공이 벤제마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허무할 수밖에 없는 실점.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아 리버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는 것.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데얀 로브렌이 머리에 정확히 맞춘 공을 사디오 마네가 달려들며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또 한 번 변화를 준 건 베일이었다. 예상과 달리 선발 출전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베일은 후반 19분 이스코와 교체로 피치로 투입됐다.

교체 3분 만인 후반 22분. 베일이 걸작품을 만들어냈다. 마르셀루의 크로스가 올라 왔고 페널티 박스 부근에 있던 베일이 날아올랐다.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에 카리우스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뒤로 향하는 공을 바라봐야만 했다.

베일은 2013~201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연장 후반 5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베일의 골 이후 기세를 탄 레알 마드리드는 2골을 더 넣었고 아틀레티코를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이날 베일의 골은 리버풀의 기세를 꺾어놓기에 충분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기도 애매했다. 베일이 워낙 잘 찼을 뿐이었다.

후반 39분 또 한 번 승부에 변화가 생겼다. 베일이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카리우스의 손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잘 차기도 했지만 카리우스의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결승전의 남자임을 증명한 베일 덕에 레알 마드리드가 역대 최초 대회 3연패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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