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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러시아 ①] 호날두·메시·네이마르·뮐러·케인·음바페·살라, 21번째 월드컵은 '용쟁호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28 18:23 | 최종수정 2018.05.28 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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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다음달 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를 치른 이래로 맞는 21번째 세계 축구대전이다. 쥐스트 퐁텐(프랑스), 게르트 뮐러(독일),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펠레, 호나우두(이상 브라질) 등 슈퍼스타들의 발을 거쳐 간 16온스(450g) 축구공의 움직임에 팬들은 환호했다. 이번 대회도 이전과 다르지 않다. 축구선수로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빅리그 무대를 호령한 스타들은 월드컵에서 자신의 이름을 또 한 번 높이길 원한다. 과연 이번에는 누가 최정상에서 포효할까.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 케인, 뮐러. [사진=AP·신화/뉴시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 대회인 월드컵은 그 자체로 팬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한다. 4년마다 개최국이 치르는 월드컵 개막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여타 축구 ‘빅 이벤트’를 맞이하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과 흥분을 선사한다. 월드컵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팬들은 변함없이 공인구인 ‘텔스타 18’에 시선을 집중할 것이다.

월드컵을 더 흥미진진하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득점왕 후보를 미리 점쳐보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골든 부트(Golden Boot) 후보는 두 세력으로 나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 네이마르(26·브라질) 토마스 뮐러(29·독일) 등 ‘전통의 강호’와 데뷔전을 앞둔 해리 케인(25·잉글랜드), 킬리안 음바페(20·프랑스), 모하메드 살라(26·이집트) 등 ‘신흥 강호’가 자웅을 겨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대륙 국가에서 득점상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월드컵 개막을 18일 앞둔 시점에서 아프리카, 북중미 또는 아시아에서 골든 부트의 주인공이 나올지 관심을 가질만하다.

 

▲ A매치에서 만난 호날두(왼쪽)와 메시. 둘 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투톱' 호날두-메시, 첫 우승-득점왕 동시 정조준

호날두와 메시는 지난 10년간 세계 축구를 양분했다. 축구선수 개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로운 상인 ‘발롱도르’를 정확히 5번씩 나눠가졌다.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팀이 오랫동안 살아남아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아무리 많은 골을 터뜨린다 한들, 조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면 골든 부트를 거머쥐기가 어렵다.

 

▲ 개인 통산 5번째 '빅 이어'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호날두. [사진=AP/뉴시스] 

 

공교롭게도 호날두와 메시 모두 그동안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대회를 통해서 월드컵에 데뷔해 4년 뒤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격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 통산 득점도 3골에 불과하다. 대표팀의 막내로 나섰던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호날두를 주축으로 구성된 포르투갈은 2010년에는 16강, 2014년에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호날두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이번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27일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으로 뛰며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 개인 통산 최다인 5번째 ‘빅 이어’를 들러 올린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2017~2018시즌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을 것이다. 클럽에서는 가질 수 있는 우승 트로피를 모두 차지했던 그는 이제 마지막 남은 월드컵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간다.

 

▲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문 메시. 이번에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AP/뉴시스]

 

메시도 월드컵 활약이 절실하다. 그 역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월드컵에 데뷔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끝에 독일에 0-1로 졌다. 메시는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34골을 작렬, 득점왕을 차지(2위 호날두·26골)하며 FC바르셀로나를 조기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 성적도 메시의 화려한 발재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메시도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와 메시의 월드컵에 대해 박지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메시는 유로 2016의 호날두를 따라 가고 싶을 거다. 선수로는 자타공인 최고 클래스인 만큼, 수집하지 못한 트로피가 하나 남아있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자기가 가진 힘을 모두 쏟아 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호날두의 포르투갈보다는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의 이변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보여줄 축구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의견을 표했다.

 

▲ 월드컵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네이마르. 부상과 이적설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AP/뉴시스]

 

◆ 주춤한 네이마르-뮐러, 믿을 건 '월드컵 DNA'

최근 행보가 주춤한 네이마르와 뮐러는 ‘월드컵 DNA’에 기대를 건다.

네이마르는 요즘 육체적, 정신적으로 100%가 아니다. 지난 2월 오른발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은 후 곧바로 수술했고, 며칠 전 브라질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27일 훈련 뒤 가진 인터뷰에서는 “아직 움직일 때 두려운 마음이 조금 든다. 두려움을 떨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상 트라우마가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 첫 경기를 치르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네이마르가 컨디션을 100% 가까이 끌어올린다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브론즈 부트(득점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전과 카메룬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오를 만큼, 경기 장악력도 탁월해 이번 대회에서 ‘소나기 골’도 전망할 수 있다.

브라질을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은 박지성 위원은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하고 좋은 컨디션을 찾느냐가 브라질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뮐러는 월드컵 3회 연속 골 부문 순위권에 들 수 있을까. [사진=신화/뉴시스]

 

뮐러의 최근 골 소식은 뜸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그는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에서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도움 14개(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조력자임을 재확인시켰지만 득점 면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골)에 크게 밀렸다.

다만 뮐러는 그간 두 차례 월드컵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득점왕(5골)과 함께 영 플레이어상을 석권, 화려한 등장을 알린 그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실버 부츠(5골)를 차지해 독일의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 토트넘의 '골 넣는 기계' 케인. 처음으로 나서는 월드컵에서도? [사진=AP/뉴시스]

 

◆ 케인-음바페-살라, 첫 출전에 '황금신발'까지?

케인, 음바페, 살라 등 ‘신흥 세력’의 돌풍이 어디까지 불지도 관심사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케인은 자타공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기계다.

올해로 25세인 케인의 자국 내 커리어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2014~2015시즌 21골로 득점 2위를 차지하며 혜성 같이 등장한 그는 2015~2016시즌부터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0골을 넣은 2017~2018시즌은 살라(리버풀·32골)를 넘지 못해 2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16강,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들었다. 잉글랜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이자 주장인 케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프랑스는 폭발력이 좋은 음바페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음바페는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타군단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 13골로 득점 13위에 자리하며 소속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돌고 있는 음바페가 처음으로 나서는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그의 몸값은 더 뛸 수 있다.

 

▲ 27일 부상으로 아웃되며 눈물 흘리고 있는 살라(오른쪽). 그토록 바라는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사진=AP/뉴시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살라는 27일 레알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중 당한 부상이 가장 큰 변수다.

이날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공 경합을 벌이다 넘어진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살라는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갔다. 이집트 축구협회에 따르면 엑스레이 검사 결과 어깨 관절 인대 부상 진단이 나왔다. 협회는 “아직은 월드컵에 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희망을 거두지 않았다. 통상 인대 부상은 3~4주 내 회복이 가능하다.

살라 역시 월드컵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매우 힘든 밤이었지만 나는 투사다. 가능성이 어떠하든 내가 러시아에서 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 내게 필요한 힘을 주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살라는 최종예선 5경기에서 5골을 작렬, 조국의 28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그의 러시아행이 무산된다면 오랜만에 월드컵에 나서는 이집트에 큰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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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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