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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초아 탈퇴' AOA '빙글뱅글' 6인조로 꽉 채운 레트로 감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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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초아 탈퇴' AOA '빙글뱅글' 6인조로 꽉 채운 레트로 감성 (종합)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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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주현희 기자] 무려 1년 5개월 만이었다. 새 미니 앨범으로 찾아온 걸그룹 AOA가 서머 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재정비를 마쳤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걸그룹 AOA(지민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BINGLE BANGLE)'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AOA 지민은 "이번 컴백에 무척 설렌다"면서 "저희 에너지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 앨범 타이틀곡 '빙글뱅글(BINGLE BANGLE)'로 시작된 이번 무대는 수록곡 '슈파두파(Super Duper)'의 퍼포먼스로 끝이 났다. AOA는 천사를 연상케 하는 외모로 등장해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뒤 여성미 넘치는 퍼포먼스를 완벽히 선보이며 더욱 빛을 발했다.

 

 

 

# 6인조로 돌아온 AOA '초아 빈자리 채우기 위해 노력 중'

무려 17개월 만에 발매된 이번 미니 5집 발매 이전 가장 관심을 끈 포인트는 '탈퇴한 메인보컬 초아의 빈자리를 기존의 멤버들이 어떻게 채우느냐'였다.

이에 대해 AOA 막내 찬미는 "메인 보컬 초아만큼 기존 곡에서 유나도 꽤 많은 파트를 담당했다"면서 "메인 보컬이었던 초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메인 보컬 유나와 함께 모든 멤버들이 파트를 적절히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찬미는 "6인이 되어서 팀워크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6인으로서 무대가 비어보이지 않도록 무척 노력했다"면서 "무대를 위해 서로 많이 소통했다"고 완벽한 퍼포먼스로 돌아온 비결도 공개했다.

AOA 멤버들은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진 만큼 서로에 대한 장단점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간 6-7년이 지나면서 개개인의 장점을 많이 알게 됐다"고 전한 찬미는 "AOA의 상징이자 리더인 지민은 이번에도 쫀득한 랩으로 팬들을 만족시켜 준다. 유나와 혜정은 밝고 상큼한 보이스를 자랑한다. 설현은 여전히 인상적인 도입부를 맡았다. 민아는 뭐든 킬링 파트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각 멤버들의 강점을 짚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강점을 쏙 빼놓은 찬미의 설명에 혜정은 "이번에는 찬미가 랩에서 보컬로 변화했다. 더 많이 기대해 달라"며 막내의 기를 북돋웠다.

 

 

# 상큼발랄한 레트로 사운드가 인상적인 앨범 '빙글뱅글 (Bingle Bangle)'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레트로'다.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 현장을 가득 채운 무대 위 8비트 픽셀 아트는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총 여섯 트랙이 담겨 있는 이번 미니 앨범 '빙글뱅글 (Bingle Bangle)'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뮤직비디오에서부터 잘 느껴졌다. 8비트 레트로 게임이 연상되는 3D 픽셀아트가 무척 인상적인 뮤직비디오 영상은 대부분 CG로 채워졌다.

AOA 멤버 지민, 설현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MC 김신영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놀러갔었는데 멤버들이 파란 크로마키 앞에서 춤을 추더라"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한 뒤 "어떻게 나올지 몰랐던 뮤직비디오가 생각보다 무척 잘 나왔다"며 미소를 보였다.

직접 촬영에 임한 설현은 "파란 배경에서 촬영하느라고 결과물이 너무 궁금했다"면서 "뮤직비디오가 정말 예쁘게 나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겁이 많기로 유명한 지민은 "생애 처음으로 와이어를 탔다"면서 "생각보다 너무 높이 올라가서 무척 무서웠다"고 촬영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옆에 있던 MC 김신영은 "직접 와이어를 타는 모습은 못 봤는데, 내가 돌아가기 직전까지도 '이제 조금밖에 안 남았다'며 긴장한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레트로 사운드는 타이틀곡과 뮤직비디오에서만 느껴지는 게 아니다. 2번 트랙 '슈파두파(Super Duper)'에서는 90년대 레트로 알앤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6번 트랙 '뚜뚜뚜'에서도 디스코 스타일의 드럼,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에 어쿠스틱 기타까지 레트로한 요소를 적절히 배치했다. 

공교롭게도 AOA 멤버들은 앞서 언급한 '슈파두파(Super Duper)'와 '뚜뚜뚜'가 '빙글뱅글'과 함께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후보였다고 전했다. "좀 더 밝은 노래 좋은 노래를 찾다가 빙글뱅글이 선정이 됐다"면서 "그런 곡들을 모으다 보니까 미니 앨범이 채워졌다"고 싱글이 아닌 여섯 트랙의 미니 앨범으로 컴백한 이유도 공개했다.

 

 

 

# 큰 고민 없이 목표에 집중한 데뷔 7년차 걸그룹의 여유

워낙 인기가 많은 만큼 그간 AOA는 멤버 초아 탈퇴와 설현의 SNS 팔로워 정리 논란 등 크고 작은 구설을 겪었다. 하지만 단단하게 갖춰진 이들에게 공백기의 논란은 큰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았다.

7년 계약으로 이뤄지는 아이돌 세계에서 걸그룹 데뷔 7년차란 시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막내 찬미는 "일단 지금은 활동하는 게 신나고 재미있다"면서 "고민을 하기보다는 멤버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찬미는 "이번 연습을 하면서 우리가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예전엔 서로 춤을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이번엔 바로 해내는 걸 보면서 무척 뿌듯했다"고 미소도 드러냈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건 댄스뿐만이 아니었다. 찬미는 "노래도 수정 녹음을 많이 했는데 가이드보다 훨씬 좋게 노래를 만드는 걸 보면서 멤버들이 노래를 잘한다고 느꼈다"며 "뒤에서 기다리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팀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간 성숙한 섹시 코드를 무기로 삼았던 AOA는 "이번엔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지금 나이에 걸맞는 곡을 가지고 나온 거 같다"면서 "올해 여름에는 꼭 AOA를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팀을 재정비한 만큼 리더 지민의 각오도 남달랐다. "음원차트 1위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준 지민은 "1위 공약으로 팬들과 '제육대회'를 열고 싶다. 제육을 많이 먹는 대회다"라고 밝혀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메인 보컬의 탈퇴에도 여전히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긍정 에너지를 뿜어낸 AOA는 지난 28일 오후 8시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컴백 쇼케이스 '빙글뱅글(BINGLE BANGLE)'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AOA가 그간의 명성을 유지하며 서머퀸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K팝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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