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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이혼한 이소연에 가해지는 비난… 연예인은 항상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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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이혼한 이소연에 가해지는 비난… 연예인은 항상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할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5.29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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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배우 이소연의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소연에게 많은 악성 댓글이 쏟아지면서, 연예인에게 지나친 비난이 가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소연 측은 28일 "이소연이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가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니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추측을 자제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소연 [사진= 스포츠Q DB]

 

이소연은 현재 이혼서류를 제출하고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 두 사람은 소송 없이 협의 이혼 할 예정이다. 이소연은 지난 2015년 초 두 살 연하의 벤처 사업가와 결혼했다. 당시 첫 만남 후 한 달 반만에 상견례를 하고, 넉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혼 사실이 알려진 후 이소연에게 적지 않은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소속사에서 이소연에 대한 악성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지금도 무분별한 억측과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연예계에 쏟아지는 음해성 억측과 악성 댓글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얼마 전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나의 아저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아이유 역시 악성 댓글에 오랫동안 시달려왔다. 아이유는 도 넘은 악의적 비방과 성희롱 악성 댓글에 결국 고소를 결정했다.

 

아이유 [사진= 스포츠Q DB]

 

지난 4월 아이유의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악의적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성적 희롱 등을 계속하는 있는 SNS 내 악성 게시물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계속해서 악성 댓글을 달았고, 결국 아이유는 법률 전문가와 지속적 논의 끝에 도를 넘어선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해 11월 소녀시대 태연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태연은 계기판을 조작하던 중 전방을 미쳐 보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태연의 교통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SNS에서 태연이 연예인 특혜를 받아 피해자를 등한시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후 각종 루머와 악성 댓글이 마구잡이로 쏟아졌다.

 

태연 [사진= 스포츠Q DB]

 

결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교통사고 이후 현재 인터넷 상에 유포되고 있는 태연과 관련된 근거 없는 루머, 인신공격적인 악성 댓글 등에 대해 자료를 취합 중이며, 고소 진행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하트 시그널 시즌2'의 출연자 송다은이 도 넘은 비난과 악성 댓글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폐쇄한 사실이 알려졌다.

송다은에게 악성 댓글이 가해진 것은 김현우의 식당을 방문한 후였다. 과거 송다은은 부모님과 함께 김현우의 식당을 방문했다. 이를 보고 일부 누리꾼은 "왜 식당을 찾아갔느냐"며 악성 댓글을 송다은의 SNS에 달았다. 논란 끝에 송다은은 해당 게시물을 지웠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연예인들에게 대중의 관심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공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정당한 비판은 연예인들에게 건강한 약이 되지만, 악의적인 비난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독이 된다.

우리는 악성 댓글로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연예인들의 고백을 심심찮게 들었다. 이 고해성사를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공인이기 이전에 연예인들 역시 비난을 받으면 상처를 받는 똑같은 사람이다. 성숙한 누리꾼의 온라인 예절이 중요해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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