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초점Q] 김미화, 방송인과 코미디언 그 사이에서 말하는 자신의 정체성은?
상태바
[초점Q] 김미화, 방송인과 코미디언 그 사이에서 말하는 자신의 정체성은?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5.29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방송인으로서 대중들에게 익숙한 김미화. 하지만 여전히 개그에 대한 열정을 가슴 한 편에는 간직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미화는 29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다섯 살때부터 코미디언이 꿈이었다”며 “교복을 입고 코미디언 시험 보고 많이 떨어졌었다”고 밝혔다. 과거 코미디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김미화는 “제가 묘비명으로 예전부터 말했던 것이 있다. '웃기고 자빠졌네'라는 말이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에 김미화는 코미디언으로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보다는 그의 정치적 소신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2월 김미화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한 방송 중계진에 참석해 “올림픽이 잘 안되기를 바라는 분들도 계셨는데 진짜 평창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계셔야 한다”, “한반도 기에서 독도를 빼라고 한 IOC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사실 김미화는 오랫동안 방송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김미화가 한 방송에 출연해 “세상이 바뀐 걸 오늘에서야 체감하게 된다”면서도 “세상이 바뀐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대목은 이를 잘 나타내준다. 블랙리스트 방송인으로 찍혀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낸 김미화는 시사프로그램 MC로 10년간 활약했으나 중도 하차해야 했던 사연을 밝혔다. 당시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던 김미화는 하차 압력을 받았고 끝내 SNS를 통해 하차를 알렸다.

김미화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한 국회의원은 블랙리스트 논란이 일자 ‘대통령은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물 들어오니까 배 띄운다’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9년 동안 비를 맞았고 집에 물이 차서 고통에 허덕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미화에 대해 많은 이들이 시사 방송인인지, 아니면 코미디언인지 어떻게 그를 규정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시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지만 김미화는 여전히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스스로는 뼛속까지 개그인임을 강조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