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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챔프 출신 비스핑, 연패 충격-눈 부상 안고 옥타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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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챔프 출신 비스핑, 연패 충격-눈 부상 안고 옥타곤 떠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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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UFC 전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9·영국)이 끝내 명예 회복에 실패한 채 옥타곤에서 물러난다.

비스핑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Believe You me’를 통해 커리어 은퇴 소식을 알렸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31승 9패, UFC에서만 20승(9패)을 챙기며 현 미들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 역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비스핑이다. 그러나 끝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백전노장 비스핑은 2016년 6월 UFC 199에서 루크 락홀드에 1라운드 KO 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예상을 뒤엎은 결과이자 영국 출신으로 따낸 첫 UFC 챔피언 자리이기에 더욱 그를 향한 관심이 집중됐다. 그해 10월엔 댄 핸더슨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그의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톱 랭커들과 대결을 고의로 피한다는 의혹을 받아야했다.

지난해 11월 생피에르와와 맞붙어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패하며 맥없이 물러났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원하던 비스핑은 3주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올랐지만 패기 넘치는 켈빈 가스텔럼(미국)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KO 패를 당했다.

그렇다고 이 같은 결과에 충격을 받아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가스텔럼과 대결 당시 맞은 왼쪽 눈에 이상이 생겼다. 2013년 오른쪽 눈을 다쳤던 비스핑은 자칫 양 쪽 눈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토로했고 결국 은퇴 경기를 치르지 않고 선수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한 때 체급 챔피언을 지냈던 비스핑이지만 누구보다 안타까운 사연을 남기며 쓸쓸하게 격투가로서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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