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모의고사에서 대승을 이끌었다. 

FIFA(피파) 랭킹 5위 아르헨티나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알베르토 호세 아르만도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108위 아이티를 4-0으로 완파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렸으나 독일에 연장 혈투 끝에 진 뒤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월드컵이라 간절한 기회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22위 아이슬란드, 18위 크로아티아, 47위 나이지리아와 D조에 속했다. 

아르헨티나는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카바예로가 지키고, 수비라인에는 타글리아피코-파지오-오타멘디-살비오로 포백이 섰다. 로셀소와 마스체라노가 중원을 구성했고 디마리아-메시-란지니가 최전방의 이과인을 지원하는 형태로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양 쪽 풀백의 과감한 전진, 메시의 침투로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16분 로셀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메시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앞서갔다.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하프타임 이후 화력이 폭발했다. 메시는 후반 12분과 22분 연속해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메시는 아구에로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3골 1도움.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모든 골에 관여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지난 3월 스페인과의 친선경기 1-6 대패의 악몽을 조금은 덜어냈다. 메시는 경기를 마치고서 “우리는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라고 말하며 월드컵 우승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톱 클래스의 선수들을 대거 보유했음에도 아르헨티나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4번째 축구축제에 나서는 메시는 과연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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