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프로야구] '스타' 필요한 KT위즈의 복덩이, 선수데이 2번째 강백호인 이유
상태바
[프로야구] '스타' 필요한 KT위즈의 복덩이, 선수데이 2번째 강백호인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31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등록 이후 3년 내내 최하위. KT 위즈는 인구 125만에 이르는 수원을 연고지로 프로야구 판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는 기대를 밑돌았다. 관중 동원도 첫해에만 7위, 이후 2년간은 8위에 그쳤다.

꼭 성적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걸출한 스타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엔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 ‘괴물 신인’ 강백호(19)가 있다.

서울고 졸업 후 올 시즌 KT에서 데뷔한 강백호의 등장과 범상치 않은 활약 속에 KT의 관중몰이도 과거와 달라질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 KT 위즈는 다음달 9일과 10일을 강백호 데이로 지정하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사진=KT 위즈 제공]

 

강백호는 타율 0.287 8홈런 31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극초반 날아올랐던 강백호는 지난달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1번 타순에 안착한 이후 5월 타율 0.324로 반등했다.

KT도 이 같은 강백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KT는 “오는 6월 9일과 10일 이틀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이번 시즌 두번째로 선수 데이(DAY)를 마련한다”며 “이번 행사명은 ‘나는 강백호입니다!’로, 슈퍼 루키 강백호가 그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구단별로 선수들의 이름을 딴 특별한 날을 마련하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KT가 시즌 2번째로 맞이한 선수 데이의 주인공을 강백호로 선정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KT는 현재 관중 26만9231명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5승 29패, 7위로 가을야구 가능권인 5위 넥센과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발전을 이룬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강백호, 황재균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의 영입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강백호는 인기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과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입단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고 시즌 초반 활약으로 크게 인기몰이를 했다. 시즌 유니폼 판매량 중 강백호의 것이 절반 이상을 훌쩍 넘어갈 정도다.

KT가 이례적으로 강백호를 선수 데이의 2번째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로 풀이할 수 있다.

이날엔 강백호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경기 전 팬 사인회는 물론이고 강백호의 가족과 은사를 초청해 시구, 모교 후배들에게 애국가 제창을 맡긴다.

경기 중에는 대형 깃발을 활용한 외야 응원전과 강백호의 기록을 주제로 한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수원종합운동장 내 설치된 가로등에는 행사를 알리는 배너를 게재할 계획.

이틀간 수원 KT 위즈파크를 찾은 팬 선착순 각 2000명에겐 강백호 캐리커쳐가 삽입된 티셔츠 4000벌과 백호 마스크 5000개도 증정할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