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35 (수)
'이승우-문선민-김신욱 투입 무색' 한국-보스니아, 에딘 비스카 해트트릭에 무너진 스리백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상태바
'이승우-문선민-김신욱 투입 무색' 한국-보스니아, 에딘 비스카 해트트릭에 무너진 스리백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01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스리백 시스템은 가능성을 보였지만 치명적인 약점도 드러난 전술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MBC, 네이버 생중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적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윙백이 올라선 사이 넓어진 한국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보스니아의 전략에 완벽하게 당했다.

 

▲ 한국 축구 대표팀이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2번째 골을 내준 뒤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당초 선언한 것처럼 스리백으로 나섰다. 기성용을 스위퍼로 세우는 3-4-1-2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강력한 압박과 세밀한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 이용의 전방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완벽히 허물며 슛을 만들었다. 그러나 공은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보스니아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빠른 역습 과정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한국 수비는 문전에 자리한 에딘 제코는 막아냈지만 측면에 있던 에딘 비스카는 놓쳤다. 강력한 슛을 날린 비스카에게 첫 골을 허용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3분 뒤 이재성이 박스 바로 바깥에서 등을 진 황희찬과 2대1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의 태클을 피해 감각적인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 이재성(오른쪽)이 전반 29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오반석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전반 44분 비스카에게 또 한골을 내줬다. 롱패스를 찔러 넣는 무하메드 베시치를 무방비로 뒀고 공을 잡은 비스카가 손쉽게 추가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로 보이는 장면이긴 했지만 주심은 경기를 강행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오반석을 대신해 권경원을 투입했다. 소강사태가 이어졌다. 후반 29분엔 윤영선과 구자철을 대신해 정승현과 주세종이 투입됐다. 골을 더 넣기 위한 공격적인 것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확실한 검증을 택한 신태용 감독이다.

후반 34분 추가 실점했다. 또 비스카였다.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가 올라왔고 비스카가 침착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이어 이승우와 문선민이 투입됐다. 황희찬과 정우영이 빠져나왔다. 후반 41분엔 기성용이 교체됐고 김신욱이 대신 들어섰다.

후반 42분 문선민이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공이 김신욱의 머리로 향했지만 정확히 맞지는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개인 돌파에 이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품에 안기며 경기가 이대로 끝났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3차례 역습으로 손쉽게 골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 월드컵에서 스리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대표팀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