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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감보단 격려! 4만 레드라이트 물결, 전주성 가득 메웠다 [한국-보스니아 축구 평가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01 22:39 | 최종수정 2018.06.02 0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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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경기력보다는 결과가 아쉬웠다. 출정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패배였다. 그러나 뜨겁게 달아오른 전주성의 열기는 이러한 분위기를 잠재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그러나 경기 후 이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보인 팬들의 반응은 실망감보다는 격려의 물결이었다. 경기장을 빠져나간 이들도 많지 않았다. 이날 팬들에게 제공된 레드라이트가 경기장을 온통 붉게 물들였다.

 

▲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마치고 출정식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 최진철과 이운재, 유상철이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전광판엔 한국의 역대 월드컵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왔고 이후 선수들이 소개와 함께 그라운드로 나왔다. 레전드들은 두 줄로 도열해 입장하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승우와 이날 센추리 클럽을 달성한 기성용,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등장할 때 뜨거운 반응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전북 현대의 홈구장답게 소속팀 선수인 이용과 이재성, 김신욱의 등장 때 유독 큰 소리가 울려 퍼진 것도 이색적이었다.

레전드들의 마음도 관중들과 같았다. 이들을 대표해 나선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태극전사들에게 가장 큰 힘은 팬과 국민들의 응원이다. 부탁드린다”며 “우리 선수들 자신감 갖고 신바람나고 당당한 도전을 해달라”고 말했다.

 

▲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관중들은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한 레드 라이트를 휴대전화 플래시 뒤에 부착한 뒤 경기장을 붉은 물결로 뒤덮었다.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은 “일단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결과가 아쉬워 죄송스럽다”며 “이럴 때는 주장으로서 팬분들게 정말 죄송하고 월드컵 때는 다시는 이런 경기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이 지금부터 다시 한 번 정신차려서 팬들게 감동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이렇게 많이 운동장 찾아와주신 팬분들과 TV를 보며 전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드린 건 죄송하다. 그러나 무엇을 원하고 계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에 가서는 16강 이상의 좋은 성과를 올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그를 위해서는 따뜻한 응원이 필요하다. 부탁드린다”고 열렬한 응원을 당부했다.

 

▲ 한국 축구 대표팀은 보스니아에 1-3으로 패했지만 월드컵에선 다른 결과를 들고 오겠다며 다짐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당당한 출사표를 전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4만2000여 관중을 수용할 수 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사석 등을 제외한 3만8700장의 표를 판매했다. 그러나 이날 총 집계된 관중은 4만1254명이었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미취학 아동과 초대권 등으로 입장한 팬들까지 포함한 수다.

온두라스전 이후 달아오른 월드컵에 대한 열기를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아쉬운 결과로 주춤하게 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는 열의로 레전드와 신태용 감독이 당부한 뜨거운 응원 의지를 보였다.

대표팀은 2일 최종 23인 엔트리를 발표하고 오는 3일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지로 출국한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대표팀. 월드컵은 경험이 아닌 증명하는 자리라는 말처럼 이제 선수단이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결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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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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